나의 이야기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꿈낭구 2023. 10. 13. 22:05

아침은 어제 남은 밥을 이용하여 야채볶음밥을 만들었다.

양파, 당근, 브로콜리, 껍질콩,파프리카, 컬리플라워 등등

여러가지 채소들을 한데 모아 볶다가

밥을 넣고 굴소스를 넣어 볶았다.

모양틀에 예쁘게 담아 그릇에 옮겨 담았다.

오늘 시골 장터 구경을 가자기에 따라 나섰는데

장작불로 끓이는 음식이 궁금하다.

예전에 갔을 때와는 달리

오늘 오일장은 생각 보다 너무나 한산해서 재미가 덜했다.

구례장날에 장터에서 먹었던 소머리곰탕 비슷한 메뉴를 주문했더니

이렇게 부추를 듬뿍 곁들여 주셨다.

남푠은 순대국밥

나는 머리곰탕

익숙치 않은 음식이었지만

밖에서 연신 손님들이 밀려드는 걸 보니

유명한 인기만점 인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에 가을꽃들을 마주하다.

울집 국화는 노란색이 많아서 

아무래도 색다른 국화에 눈길이 간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갖고 노는 공 처럼

이렇게 가꿀 수 있을까 정말 예쁘다.

노란 별꽃이 핀 듯 

노란 꽃등을 밝힌 듯...

강렬한 빛깔의 국화도 예쁘다.

줄 맞춰 선 것 처럼...

암튼 월동 가능한 것으로 작은 화분 몇 개 사들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꽃박스에 점잖게 댕댕이가......

햇볕도 잘 들고 제 몸에 딱 맞는 크기라서

맘에 든 모양이다.

맨드라미를 배경으로 누운 댕댕이 때문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장미가 눈길을 잡아끈다.

여기 이렇게 누워 새끼들 젖을 먹인 모양이다.

삐용이와 삐돌이는 집 지키는 중인가?

작고 사랑스런 미니화분의 꽃들을

적당한 자리를 선택해서 심고 물을 줘야는데

에고고...심을 자리가 없다.

세를 확장한 끈질긴 허브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심어얄듯.

집을 비운 사이에 며칠 전 주문했던 완숙 토마토가 

대문 앞에 배송되어 있었다.

우리에겐 아주 적당한 크기라서 좋다.

완숙인데도 탱글탱글 아주 신선하다.

장터에서 사온 생표고버섯.

수확한지 시간이 좀 지났는지

갓이 살짝 마른 느낌이다.

기둥 잘라내고 햇볕에 말려야지.

얼씨구~! 이젠 새끼들까지 들앉아서 젖을 먹고 있다.

삐돌이 비슷하게 생긴 새끼와

지난 봄에 낳았던 깜순이를 닮은 새끼가

나란히 엄마 댕댕이의 젖을 먹고 있다.

경계심 많은 욘석이 어느새 눈치를 채고

돌아본다.

행여 붙잡힐까봐 꽁지 빠지게 화단 속 나무 밑으로

도망을 칠까 잠깐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냠냠 엄마품을 파고 든다.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낳아 보살피다가

어느날 울집으로 물고 돌아왔는데

지난번 깜순이가 죽고 한동안 마음이 아파서

정들까봐 일부러 무관심하려고 하는데

이 뒷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흔들린다.

저녁은 또띠아 대신 조그만 난을 이용해서

피자를 만들었다.

배송된 완숙 토마토를 곁들여서 

난이 크기가 작아서 1인당 2장 씩 먹어얄듯.

텃밭에서 뽑은 콩을 따서 껍질을 까는 게 넘 힘들어서

이번에는 그냥 씻어서 쪘다.

물 붓고 쪘더니 껍질도 잘 까지고

콩도 맛있다.

오늘 저녁은 이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장거리 나들이 후에 고단한데 설거지도 간단해서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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