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석준비

꿈낭구 2023. 9. 27. 19:29

어제 너무 대기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떡집에

오늘 다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미 대기 중인 사람들의 행렬이 

여전히 길게 늘어선 상황.

하지만 두 번씩이나 헛걸음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기다란 줄 서기에 동참하여 겨우 가게 밖에서

가게 안으로 입장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란다.

아쉽지만 할 수 없이 냉동된 것으로 사 갖고 돌아왔다.

모싯잎떡에 송편까지 추가해서...

일단 사왔으니 맛을 봐얄것 아닌가. ㅎㅎ

모싯잎 송편은 낱개 포장된 상태.

송편은 흰송편만 있어서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집에서 만들려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기에

한 봉지면 울 세 식구에는 딱 좋지 뭔가.

궁금해서 몇 개 쪄서 맛을 보니

그 긴 행렬이 이해가 되었다.

23.9.28 추석 연휴 첫날.

딸랑구가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 집에 온단다.

부리나케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꺼내서 

정원에서 따온 솔잎을 넣고 떡을 쪄서 작은 채반에 꺼내두고

엿기름 400g에 물 20C 정도 넣어

약 3시간 정도 삭히기 위해 따뜻한 물에 우려내 맑은 물은 따로 덜어냈다.

MP5를 이용하면 식혜 만들기는 일도 없다.

일단 쌀과 동량의 물로 MP5에 Rice 1으로 밥을 지은 다음

미리 우려낸 엿기름물을 체에 걸러서 맑은 물만

꼬들한 밥에 넣어 고루 저어준 다음

편강과 설탕을 넣고 65℃로 3시간 정도 삭히는 중.

밥알이 둥둥 떠오르면 230℃로 끓이다가

밸브 울리면 100℃로 40분 정도 2차 발효시키면 완성~!!

남푠이 텃밭에서 저절로 혼자 자란 땅콩을 뽑았단다.

작년에 심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이 콩이 허리춤까지 무성하게 자랐다며

초록콩도 한 줌 따갖고 들어왔다.

이렇게 잘 자라는 걸 보면 크게 손이 가는 것도 아니니

앞으로는 초보들에게 비교적 만만한

이런 작물들을 심어야겠다면서...ㅎㅎ

이게 메주콩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찌면 초록초록한 콩이라서 초록콩이라 부른다.

아직 밑이 살짝 덜 든 땅콩과 덜 여문 초록콩을 쪄서

함께 까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딸랑구가 오전에 자전거 라이딩과 수영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집에 왔다.

날씨도 좋고 해서 2층 데크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까 했더니

그냥 다용도실에서 자이글에 구워

식탁에서 먹자는 부녀의 의견을 접수하여

남푠이 한우 등심과 돼지고기 목살을 굽는 동안

장아찌와 김치로 상차림을 하고

국 대신 새콤하고 시원하게 익은 물김치를 곁들였다.

나는 텃밭 상추에 싸서 서너 번 싸 먹으니

이미 굽는 동안 냄새에 질려서 기권.

갈수록 고기보다 담백한 채소가 좋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요거밀 1개 클리어하고

식혜가 성공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떡과 함께 먹으니 이 충만한 배를 워찌헐꼬~!

울딸랑구의 저녁메뉴 주문이 들어왔다.

강된장에 호박잎쌈.

어제 호박잎도 씻어두고 강된장도 끓여뒀으니

까이꺼~!  일도 없다.

오후 시간은 각자 스똬일대로 즐기기로.

남푠은 서재에서 영화감상

딸랑구는 자기 방에서 독서삼매경

나는 나만의 세계로 입성. ㅋㅋ

명절 연휴를 이용해 딸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 중인 언니한테서

가끔씩 날아오는 사진을 보니

슬금슬금 여행 떠나고 싶어 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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