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3 금요일
연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
잠깐 비 그친 틈을 타서 정원의 꽃들을 만났다.
설중매가 드댜 꽃망울을 터뜨렸다.
화사하고 귀여운 꽃송이를 보니
어찌나 반갑고 좋은지...
꽃송이들이 만개하면 옆마당이 환하겠다.
크로커스가 어느새 나 여기 있노라며
귀여운 꽃송이를 치켜들고 봐달란다.
귀여운 꽃송이가 지피식물 틈바구니에서
용케 꽃을 피웠다.
그런데 보라색 크로커스는 왜 소식이 없을꼬? ㅠㅠ
히야신스도 어느새 꽃대를 피워 올리는 중이다.
고양이들로 부터 잘 지켜내야 할텐데......
겹꽃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수선화도
삐죽삐죽 올라오고 있고
어머나~!!
튤립도 어느새 옹기종기~~
비에 흠뻑 젖은 영춘화
복수초가 꽃문을 살짝 닫아
비를 피하고 있다.
비에 젖은 산수유 꽃망울이 화사하다.
가장 향기롭고 청아한 꽃을 피우는 청매도
통실통실한 꽃망울이 귀엽다.
곧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리라.ㅎㅎ
추위에 주인공인 마늘이 존재감을 잃어가자
냉이들이 세를 확장하며 냉이밭을 만들고 있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애달픈 상사화가
여기저기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아직 찬바람이 느껴지지만
봄은 어느새 이미 문턱을 넘어서 여기까지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