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행복한 꽃놀이

꿈낭구 2024. 2. 28. 21:35

어머나~! 세상에나~~!!!

어느새 노루귀가 꽃을 피웠다.

낙엽을 들추고 언제 이렇게 올라와 꽃을 피웠는지...

보송보송한 솜털이 넘나 귀엽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꽃이 먼저 피었다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아난다.

어릴 때 돋는 잎의 모양이 아기노루귀처럼 동그랗게 말리고

뒷면에 보송보송한 털이 귀엽다.

꽃이 지면서 열매로 변할 무렵에

잎이 아기노루 귀 처럼 말려서 돋아

자라면 펼쳐지는 모습에서 노루귀라는 이름을 얻었단다.

흰색과 보라, 하늘색, 청색이 있는데

조만간 야생화 꽃가게에서 다양한 빛깔의 노루귀를 구해다 심어야징.

노루귀 근처에서 진달래도 살짝 핑크빛 꽃망울이 보인다.

이른 봄 화사한 진달래꽃이 얼마나 예쁜지

작년에 사다 심은 진달래를 이곳으로 옮겨 심어

거실에서 마주 보이는 정원을 눈부시게 만들고 싶다.

산수유도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귀여워서 바라만 보아도 절로 미소 짓게 된다.

산수유마을에도 꽃이 피었겠다.

이 나무를 선물로 주신 산수유 마을의 아저씨께

이렇게 잘 자랐다고 보여드리고 싶다.

봄꽃은 노란색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복수초가 이렇게나 화사한 모습으로 봄소식을 전한다.

고양이들에게 짓밟힐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용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담장 아래 황금빛 복수초 꽃밭을 만들어야지.

앙다문 어린 꽃망울도 귀엽고

이제 막 꽃문을 연 꽃봉오리도 너무너무 어여쁘다.

복수초 군락지처럼 온통 황금술잔 같은 멋진 꽃밭에서

실컷 봄을 즐겨야징~!

봄꽃 중 가장 먼저 피어난 영춘화도 활짝 피어

뜨락이 노란 꽃등불로 화사하다.

이 귀여운 꽃송이들을 마주하고 쪼그리고 앉아 봄을 즐기는 호사.

어느새 모란 가지 끝에서 경쟁하듯 돋아나는 여리디 여린 잎

설중매의 화려한 자태가 눈부신 봄날.

 

옆마당이 머지않아 꽃대궐이 되겠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벙글어진 꽃망울들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지난가을 어여쁜 꽃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쑥부쟁이

혹한을 견디고 용케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쑥부쟁이.

옆마당의 모란도 부지런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늘의 도화지에 수많은 선을 그리고

꽃으로 장식하고 있는 산수유나무.

옆마당의 산수유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수세가 좀 약해 보인다.

청매화가 감질나게 꽃망울로 애를 태운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

청매의 향기에 이끌려서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겠지?

날마다 눈 맞춤을 하는데

어여쁜 꽃과 향기로운 매향으로

어질어질하게 보답을 해주려는 모양이다.

꽃과 나무들과 새들과 고양이들과 

한참을 즐기다가 텃밭에서 냉이 한 줌을 캐서

내일 아침 식탁에서 즐기기로 했다.

요즘 울집은 봄맞이로 부산하다.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마귀 소동  (0) 2024.03.06
봄마중  (0) 2024.02.29
봄맞이  (1) 2024.02.24
봄이 오는 길목  (1) 2024.02.19
아쉬움 달래기  (2)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