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4년 4월 8일 월요일

꿈낭구 2024. 4. 10. 16:57

24년 4월 8일

산당화가 화사한 꽃을 피웠다.

얼핏 보면 동백꽃처럼 보인다.

작년에 꽃 지고 나서 전지를 잘못해서

올해는 꽃이 나무 아래쪽에서만 피었다.

키가 너무 자랄까봐 강전정을 한 탓.

그래도 이렇게나마 꽃을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루가 다르게 덩굴이 올라가는 미니찔레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덩쿨장미와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까?

양쪽에서 경쟁을 벌이듯 올라가는 중이다.

요넘 참 야시야시한 모습이다.

강렬한 빛깔의 꽃들 속에서

사랑스런 핑크빛 꽃망울이 오히려 돋보인다.

미산딸나무의 진짜 꽃은 가운데 부분이다.

날마다 초록나비처럼 돋아나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시시각각 자꾸만 나가고 싶어 진다.

오늘도 역시 홀린 듯 뜨락으로 나가 

하늘을 향해 꽃등을 켜는 모습을 즐겼다.

요즘 내가 가장 애정하는 나무.

산당화 아래는 베로니카 조지아 블루가 한창이다.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정말 황홀하다.

요즘 가장 많이 머물게 되는 구역이다.

병아리꽃나무가 귀여운 주름치마를 입고 

봄인사를 한다.

재작년에 씨를 파종했는데 올망졸망 

이렇게 잘 자라는 중이다.

올해는 꽃이 피려나?

잎도 꽃자루도 온통 주근깨 투성이인

보리밥나무 꽃이 엄청나게 피었다.

올해는 보리밥청을 넉넉하게 만들 수 있겠지?

길다란 꽃모양이 귀여운 게 종처럼 보인다.

보리밥나무 앞에 심은 화살나무가 

샘이 많은지 경쟁하듯 세를 과시하며 자라고 있다.

햇빛 경쟁에서 아무래도 보리밥나무가 불리한데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산딸나무와 미산딸나무의 수세가 눈에 들어온다.

원래 산딸나무를 훨씬 오래전에 사다가 심은 것인데

장수풍뎅이의 피해를 입어 안타깝지만 죽은 가지들을 잘라내고

겨우겨우 이렇게 살려냈다.

흰민들레가 좋다기에 

노란 민들레는 뽑아내고 흰민들레만 자라도록 두고 있다.

요즘 흰민들레 잎을 따서 말리는 중이다.

묵나물로도 좋고 흰민들레는 약으로 쓰이기도 한단다.

수많은 황금열쇠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나무 중 하나.

층층나무다.

수피도 예쁘고 수형도 아름답고 

봄에 돋아나는 새잎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일매일 이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돋아나는 나비 같은 잎을 올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로니아가 꽃을 피우기 위해 분주하다.

새로 돋아난 잎도 예쁘지만

작은 꽃송이들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유기농 아로니아로 청을 담가야 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아로니아를 탐하는 노린재와의 전쟁을 해얄듯.

제법 분주한 전원생활이다.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의 즐거움  (0) 2024.04.10
24년 4월 9일 화요일  (0) 2024.04.10
우리 집 봄 꽃 놀이  (0) 2024.04.07
24년 4월 4일 목요일  (0) 2024.04.04
꽃놀이  (2)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