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4년 5월 4일 토요일

꿈낭구 2024. 5. 4. 15:53

이른 아침

어제 심은 꽃들이 어떤지 궁금해서 뜨락에 나갔더니

백발의 할미꽃이 장미의 자리를 비집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구역을 따로 정해

각각 자기 자리를 지키도록 해줘야겠다.

백발의 할미꽃이 이렇게 당당하니

장미가 당혹스럽겠다.ㅋㅋ

캐모마일의 아침.

이슬에 세수를 한 말간 얼굴이다.

꽃잎이 밤 동안 이렇게 아래로 향하다가

아침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꽃이다.

내년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보리라.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장미가 살그머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꽃송이 하나 하나가 어쩜 이렇게도 사랑스러운지......

맨 처음 피어나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

나이 지긋한 분홍장미.

까다롭지 않고 수더분한 오래된 장미.

어제 정원박람회에서 델꼬 온 귀욤귀욤한 주황색 장미다.

잘 적응해서 무럭무럭 자라렴!

황금조팝이 아침이슬로 단장을 하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 뜨락에 환한 미소를 선물하니 사랑스럽다.

붓꽃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기품있는 모습이다.

완전히 피어나면 정말정말 아름답다.

한참을 마주하고 놀았다.

아침 간식 시간.

좋아하는 TV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시청.

뱅기 출발한다고 어여 오라는 남푠. ㅎㅎ

오늘은 우리가 함께 갔던 슬로베니아 란다.

그래서 기내식을 부리나케 이렇게 준비했다.

호두 파운드케익과

곁들인 집에서 직접 만든 요거트.

요거트에 앵두 보리밥청을 넣고

미리 꺼내둔 냉동과일에 건망고를 넣고

대추야자와 체리도 넣고

비트 분말을 넣어 맛과 영양을 챙겼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여행지를 다시 보니

여행을 떠나고 싶다.

느긋하게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해 볼까?

딸랑구가 우럭회를 떠왔다.

점심은 자연스럽게 우럭회.

저녁은 우럭 서더리탕이 되겠지? ㅎㅎ

초록초록한 정원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

행복한 주말을 함께 하니

기쁨 충만~!!

텃밭에서 첫 수확한 딸기를 따왔다.

상큼 달콤한게 너무너무 맛있다.

유기농 딸기를 이제 한동안 실컷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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