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아침 산책

꿈낭구 2024. 5. 1. 16:38

24년 5월 1일

어느새 5월이다.

세월이 숨 가쁘게 지나감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은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며

다용도실의 버티컬을 여니

직박구리 한 마리가 짝을 기다리는 모양이다.

한 마리가 날아오자 둘이서 

저만치 솔숲쪽을 향해 날아가고

이번에는 아주 작은 새가 날아와 앉자 

두 마리가 더 날아들어 세 마리가 되었다.

한 마리가 날아가자

간격을 조금씩 슬금슬금 좁힌다.

ㅎㅎ요즘 이 작은 새들이 

옆집 지붕에 신접살림을 차린 것 같은데

우리 집에 고양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모양이다.

암튼 아침의 새소리는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선물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텃밭의 루꼴라꽃이 요즘 눈을 즐겁게 한다.

초록초록한 찔레덩굴도 사랑스럽고

죽단화의 노란 꽃잎이 떨어져 내린 모습도 근사하다.

꽃양귀비가 소리소문도 없이 이렇게 활짝 피었다.

이제 곧 꽃사태가 나겠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핑크빛 작약.

초록과 분홍과 노랑의 조화로움이

어찌나 귀여운지 한참을 들여다보며 놀았다.

단감나무 아래라서

감나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서둘러 꽃을 피우려는 모양이다.

텃밭의 뾰족뾰족 올라오는 어린 새싹들이 사랑스럽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들여다보게 된다.

샐러드 재료로 즐기는 루꼴라를 파종했으니

작년 것은 뽑아내도 되는데

여리여리한 꽃들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

그냥 두기로 했다.

정원도 텃밭도 꽃대궐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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