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봄비 내리는 오후의 뜨락

꿈낭구 2024. 4. 29. 18:34

황금조팝의 영롱한 물방울 다이아몬드

또르르르~~떨어질 법도 한데

용케 크고 작은 빗방울들이 꽃을 장식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오후

금빛으로 단장한 잎마다  눈이 부시다.

 달걀프라이 같은 샤스타데이지가

꽃잎마다 수정구슬을 매달고 있다.

아직 어린 샤스타데이지가 빗물로 세수를 하고 싶었나 보다.ㅎㅎ

둥굴레꽃에도 빗방울이 대롱대롱~!

어찌나 예쁜지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옆집에서 얻어다 심었던 붓꽃이 엄청 많이 자랐다.

작약의 꽃망울이 참말로 야무지게도 생겼다.

딸기꽃도 투명한 빗방울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이렇게 멋드러지게 장식을 해도

오늘은 중매쟁이가 오지 않을 텐데 어쩐담~!

비에 젖은 딸기꽃 두 송이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니......

봄비에 흠뻑 젖은 상큼한 딸기꽃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작년에 1개 열렸던 천도복숭아가

올해는 제법 여러 개 열렸다.

열매가 꽃을 놓아주지 않는 것인지

꽃이 열매에 매달리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곁가지의 실한 열매를 보면 아무래도 눈으로만 즐기는 것일지도 몰긋다.

천도복숭아야!

너 어쩔려구 그래.

꽃을 따라가면 안 돼.

작년 가을에 심었던 루꼴라가 이렇게 꽃이 피었다.

어차피 새로 파종한 루꼴라가 있으니

텃밭이 화사해서 좋기도 하지만

벌레들을 유인하는 목적으루다 이렇게 그냥 두고 보기로...

한냉사 속의 채소들

상추 2종, 아욱, 쑥갓과 루꼴라

오이고추와 꽈리고추와 일반고추

하지만 어느 게 어떤 고추인지는

고추가 열어봐야 알 수 있단다.

얼가리배추와 알타리무우

애호박과 풋호박

그런데 어떤 것이 애호박인지는 모르겠단다.ㅋㅋ

이 구역의 대장은 바로 나.

올해는 매실나무 가지가 걱정이 될 만큼 주렁주렁 열렸다.

작년 한 해를 안식년으로 지낸 덕분인지

실하고 야무진 매실들이 주렁주렁~!

그토록 화려하던 목단꽃이 꽃잎을 떨구고

화려한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같다.

끝까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어쩜 이렇게 신비스러운 모습일까?

기품 있는 발레리나 같다.

하나하나마다 눈길을 보내주며

내년을 기약한다.

그래 네 덕분에 우린 정말 행복했어.

이제 갈무리 잘하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

비가 오는데도 철쭉이 화사한 꽃등을 켰다.

키가 훌쩍 자란 남천의 새순이 싱그러운 모습이다.

황금회화나무의 변신.

황금빛에서 점점 연두연두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바야흐로 아름다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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