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아침 정원 산책

꿈낭구 2024. 5. 20. 13:32

24년 5월 20일 월요일 아침

아침이슬에 흠뻑 젖은

캐모마일의 이른 아침 모습

비가 오는 날에도 이런 모습인데

해바라기 처럼 해가 나면

다시 원래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나홀로 꽃출석을 부르다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게 아쉽다.

핑크핑크한 겹옷을 입은 장미가 소담스럽다.

아침이슬에 흠뻑 젖은 얘는 

아마도 새벽 내내 이슬로 단장을 한 모양이다.

넘나 사랑스런 프릴 같은 꽃잎들.

새벽이슬에 젖은 모습이 어쩜 이리 청초한지......

내년에는 이 구역 전체를 이 꽃으로 모아 심어 볼까?

자주달개비가 어느새 활짝 꽃문을 열었다.

어린 시절 고향집 옆마당에 이 꽃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반갑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보랏빛 꽃잎과 샛노란 꽃술이 화려함의 극치다.

작은 꽃망울에서 꽃이 피어나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왼쪽에서 타고 오른 덩굴장미가 주인 행세를 하려나 보다.

체리가 열려서 올해는 맛나게 익어서 먹을 수 있으려나 했더니

이 장미 때문인지 어느날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체리나무를 옮겨줘야하나?

나 홀로 지내게 된 이번 주.

남푠이 어제 깨찰빵과 식빵을 만들어 줬는데

작게 만들어 달랬더니 이렇게 귀욤귀욤 한 크기이다.

하나씩 집어 먹다 보니 이렇게 두 개 남았다.

ㅋㅋ어찌나 맛있던지.

어제 오후 늦게 딴 딸기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전에 땄던 딸기 중에서 덜 익은 것들만 이렇게 골라 상온에 두는데

새콤한 맛이 있어서 맛있다.

이것이 오늘 나의 점심이다.

우편물이나 택배가 오면 대문 밖으로 나갔다가

대문이 닫혀 집에 못 들어올지 모른다며

일주일 동안의 남푠 부재로 

오롯이 홀로 지내야 하는 내가 걱정이 되는지

남푠이 내 핸드폰에 대문 열쇠를 매달아 놓았다.ㅋㅋㅋ

씩씩하게 혼자서도 잘 지낼 테니 걱정 말라고는 했지만

막상 떠나고 혼자 남으니 살짝 걱정이...

이른 아침 일어나 거미줄부터 제거하던 남푠 대신

오늘부터는 내가 나무 위나 꽃에 있는 거미줄을 

작은 막대기를 이용하여 제거하는데

우잉~ 꽃과 나무들이 많다 보니 것두 일이다.

고양이들이 있으니 그래도 좀 든든하다.

캐모마일의 이른 아침 모습

꽃들과 친구 삼아 놀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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