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가지 단호박 튀김

꿈낭구 2024. 7. 22. 15:09

오늘 점심은 튀김요리로 대신했다.

가지가 너무 많이 열려서 감당하기 버겁다.

반찬으로 구이나 찜도 해서 먹고

생가지를 먹기도 하는데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가지 크기가 너무 크다.

냉장고 야채박스도 여유공간이 없어서

오늘은 소비 차원에서 가지탕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봉투에 튀김가루와 녹말가루를 넣고

가지를 마구 썰기로 잘라서 그 속에 집어넣고

가루옷을 입혔다.

가지가 이렇게 큰것은 처음인데

씽크대 폭에 가깝다.

날이 좋으면 가지말랭이를 만들 텐데

수시로 장대비로 폭우가 쏟아지니 난감하다.

그렇다고 이 삼복더위에 건조기를 돌리는 것도 그렇고 하여

유기농 가지로 튀김을 해보기로 했다.

가지를 썰어서 튀김가루와 녹말옷을 입혀두고

김치냉장고에 낱개로 하나씩 신문지로 싸서 넣어두고 

쪄서 먹으려고 남겨 둔 것을 썰어서

남은 가루에 미니 단호박에도  옷을 입혔다.

가루옷 입힌 가지를 기름에 튀겨서

양념을 발라 반찬으로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했더니

바삭하게 튀겨지지 않아

노릇노릇한 정도에서 건져서 유산지에 옮겨두고

남은 기름에 단호박 가루옷 입힌 것을 넣고 튀겼다.

튀겨낸 가지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바삭하게 굽는 동안

단호박을 노릇노릇하게 구워내고

남은 기름을 비우고

황매실청과 사과식초 약간 넣고

죽염을 한 꼬집 넣어 바글바글 소스처럼 끓이다가

튀겨낸 단호박을 넣어 센 불로 뒤적여주고

에어프라이어에 노릇하게 구워낸 가지를 넣고

뒤적여주니 윤기가 나고 냄새도 제법 그럴듯하다.

요즘 치아가 부실해서 

적당히 촉촉한 식감이 부담 없어서 좋을 듯...

ㅎㅎ내맘대로 만들다 보니 비주얼이 좀 그렇다.

아삭아삭한 맵지 않고 달달한 고추도 넣어볼걸 그랬다.

양파나 파프리카를 넣었어도 좋을 것 같고......

이렇게 담아놓고 보니

표고탕수 비슷한 모습이다.ㅋㅋ

비주얼보다는 맛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바삭한 식감이 더 좋았겠다는~~~

남은 가지는 미련 없이 길다랗게 칼집을 내어

옷걸이에 주렁주렁 걸어서 옥상에 걸어두었다.

변덕스런 날씨라서 언제 해가 구름 속에 가려질지 모르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단 어느 정도 꼬들꼬들 해지면

건조기에 말려 보관해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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