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19일
오늘은 CGV에서 영화를 보고
병원에 가서 감압치료를 받고 오기로 했다.
침상에서 보이는 하늘에 비행기가 그려낸 그림이 요란하다.
제주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은 건지 유난히 비행기가 많이 보인다.
창고에 그늘도 드리울겸
예쁜 꽃도 즐기고 차로 덖어서 즐기기 위해 심었던
작두콩 덩굴이 너무 무성해져서
조만간 손을 써얄듯.
옥상 데크 난간까지 올라와 휘감은 덩굴에서
콩깍지 하나를 잘라보니 우와~~~!
작두콩이 엄청 실하게 커 보인다.
9월 20일 금요일
남푠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작두콩을 땄단다.
예년에 비해 수확 시기가 좀 늦었나 보다.
콩깍지를 예리한 칼로 자르고서야 콩을 수확할 수 있었단다.
차로 덖기 위해 콩깍지를 자르는데도 어찌나 힘이 들던지......
콩이 이렇게 커서 여물도록 수확을 하지 않은 탓이렷다.
작두콩을 이렇게 잘라서 덖는 일도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다른 해에는 수세미와 함께 심어서
작두콩이 이렇게 맘 놓고 덩굴을 뻗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수세미를 심지 않았더니
작두콩이 배나무까지 타고 올라가서
다른 해에 비하면 수확량이 많은 편이다.
차로 덖을 일을 생각하니 에효~~!!
남푠 치과 치료받으러 간 사이에
혼자서 작두콩차를 덖느라 기진맥진!
덖은 차를 채반에 널어 둔 것을 걷으러 2층에 올라갔더니
저녁노을이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