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가을의 뜨락

꿈낭구 2024. 9. 30. 21:11

삐용이의 새끼들이 이제 제법 자랐다.

어미와 새끼가 참 많이 닮았다.

어미와 새끼 고양이가 한참을 놀고있는 모습을

냥3이는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한다.

김장채소용으로 배추모종을 사다가 심고

조석으로 물을 주며 한냉사를 씌워 

공을 들였건만

ㅠㅠ순식간에 망사를 만들었다.

벌레가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는데도 

이렇게 된 걸 보면

아마도 땅속에서 숨어있다가 올라오는 벌레의 소행일까?

초록콩 곁에 심었던 오크라 역시

순식간에 잎이 망사가 되었다.

샐러드에 넣어 먹으려고 심었는데

잎이 돌돌 말린것도 있고

구멍이 숭숭 나서 순식간에 볼품없는 신세가 되었다.

야자매트 위에 씨가 떨어졌는지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고들빼기 밭이 되게 생겼다.

체리나무 곁의 오크라 역시 머지않아

잎이 초토화 될듯......ㅠㅠ

구름 사이로 햇살이 장관이다.

솔숲 뒤로 달려가고 싶다.

하늘의 구름들이 변화무쌍하다.

솜사탕 같은 구름이 우리집 쪽을 향해서 둥실둥실 오고 있다.

너무 높은 곳에 열려서 미처 수확하지 못했던 작두콩을 

뒤늦게서야 따서 적은 양이라

프라이팬에 덖는데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타고 말았다.

텃밭 고춧잎을 따서 장아찌를 만들려고

씻어서 하룻밤 물에 담가두기로 했다.

어느새 꽃무릇이 피었던 모양이다.

단풍나무 사이로 햇살이 내려

꽃무릇에 눈이 내린듯......

요즘 가장 화사한 구역이다.

작년에 옆마당 화단에 심었는데

키도 껑충 자라고 식구(?)도 늘었다.

작년 처럼 작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

이래저래 전원생활은 할 일도 많아

부지런해야 함을 깨닫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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