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어수선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뜨락에 나와 잠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혼란스러운 사태를 잠시 잊고 싶었다.
베로니카 조지아 블루에 눈꽃이 피었다.
하얗게 내린 서리옷을 입고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감동이다.
마늘도 이렇게 추위를 견디며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하나 하나가 다 사랑스럽고 기특하다.
정원의 동백이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웠다.
뒷쪽 낮은 가지에서 몰래몰래 이렇게 피우도록
내가 알아보지 못했구나.
된서리에 어떻게 이렇게 씩씩하게 견디며
꽃을 피웠을까 생각하니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목화도 참 사랑스럽다.
된서리를 어떻게 견디며 이렇게 꽃을 피웠을까?
딸기꽃이 앙증맞게 꽃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로 데려와야 할까?
한겨울에 이렇게 씩씩한 모습들을 보며
답답하고 속상한 이 혼란스러운 정국이
속히 안정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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