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부가 아픈 날이면 사사건건 문제가 터져요.

꿈낭구 2010. 11. 1. 21:04

얼마전 매실엑기스를 거른후 건져낸 매실이 아까워서

건조기에 말려서 간식으로 해볼 심산으로

또 넘쳐오르는 창작열에 넘들 모르는 새로운 간식거리를

맹글어보까 싶어서 칼로 씨를 발라내는 작업을 이틀에 걸쳐서

혔지 않었것십네까? 

그란디~도통 식구덜헌티 인기가 없어

그동안 기울인 정성과 시간과 에너지에 억울혀서 버릴 수는 없고...

산에 갈때 군것질거리로 나 혼자 처치를 허리라 맘을 먹었고만요.

아~그란디 문제는 여그서 생겼씨요.

요새 조께 살만혀져서 밑반찬을 헌다 

대대적인 가을맞이 project에 돌입을 헌디다가 매실꺼정 일을 맹글어서

무리가 되얏든지 어깨가 다시 아프기 시작혔는디 클났구먼요.

 

한동안 아픈 저를 대신해서 청소를 돕던 울신랑

아직 집안일 해도 된다는 자기허락도 없었는디

누구 맘대로 시작을 했느냐며 주의&훈방꺼정...

고맙고 미얀시럽고 혀서 어제 암도모르게 청소를 살살 했고만요.

 

 

저녁에 식구대로 왜이리 바닥이 미끄러운지

넉장구리(?)를 허게 생겼다고 이상하다며 갸웃갸웃혀쌌등만

아닌게아니라 오늘 아침 보니 우리집 전체가 스케이트를 타게 생겼씨요.

청소를 생략헌 드레스룸을 제외한 모든곳이 미끄러워 걸을 수가 없는규.

 

울신랑이 요며칠 날씨가 스산허니 거실에 카페트를 꺼내 깔면서

쇼파 위치를 바꿔놓더니만 삘받아갖구서

극세사 걸레로 가죽클리너를 묻혀 쇼파를 닦았던 모냥입니다.

그런종도 모르고 워째 걸레가 요로코롬 수상쩍다냐~허고

어제 비누로 세탁을 혀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를 혔단말입니다.

 

넘어질까 조심조심~~식구들 걸음마가 보통 우스운게 아녔어라.

오늘 오전내내 미끄러운 바닥청소를 하느라 얼매나 심이 들었는지...

 

며칠전에 장롱을 닦아준다며 선심을 쓰는디

갑자기 가을옷 생각이 났던지 옷장 서랍을 열다 레일을 망가뜨렸거든요.

서랍이 들어가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는 사태가 발생을 했으니 난감~~!

예전에 베란다에서 궁딩이로 혼수로 가져온 수반을 깨먹은 전과가 있던지라

결혼 **년만에 혼수품 장롱을 망가뜨렸으니 이거 큰일이라며

선수를 치는 바람에 사달라고 안헐팅게 맘놓으시라 걍 넘어갔더니만...

이냥반 요새 왜케 일을 맹그는지 몰러요.

다림질해준다고 일을 저지르질 않나...

김치 담그는데 그릇좀 꺼내달랬등만 포개진 유리그릇을 두 개나 깨놓고

세 개중 두 개 밖에 안깨뜨렸대쟈뉴~~

저를 도와준다고 헌 일인디 웃어야지 워쩌긋쓔.

하여간~~주부는 아프믄 절대 안되여라.

이러코롬 사사건건 여그저그서 문제가 발생을 헌단말여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난 모습들  (0) 2010.11.13
만만치 않은 도전  (0) 2010.11.08
엄마의 반성문  (0) 2010.11.01
감사연습  (0) 2010.11.01
원망듣는 선물  (0)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