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토마토샐러드

꿈낭구 2012. 2. 25. 17:32

 

 

토마토샐러드를 앞에두고 옛추억을 떠올리며

딸랑구랑 울신랑이랑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토마토를 즐기는 딸랑구에게

이러이러하여 아마도 토마토의 맛을 일찌감치 즐겼노라고...

 

샐러드재료 : 토마토 2/1개(너무 커서 반절만), 베이비채소, 파프리카,새싹채소

자색양배추, 레몬오일, 바질발사믹크림

 

 

이 탱탱한 토마토를 보니 그동안 잊고있던 주말농장 생각이 났습니당.

해마다 방울토마토랑 토마토를 심어 무던히도 많이 수확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여름에서 가을...것두 서리가 내릴때까지

하염없이 열매를 매달고 주인의 발걸음을 기다리던 토마토말유.

이런 엄동설한에 싱싱탱탱 무쟈게 커다란 토마토를 먹을 수 있다니요...

상큼한 레몬오일과 향긋한 발사믹크림을

샐러드 재료 위에 휘리릭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당.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 토마토샐러드랍니다.

 

예전에 울딸랑구 가졌을적에 그 유난헌 입덧으로

아무것도 먹질 못햐 울신랑 애를 태우던 시절이 있었지요.

무엇을 먹어도 속이 가라앉지 않고 울렁대는디...

어느날...울신랑이 토마토를 백화점에서 사들고 왔더라구여.

그시절엔 한겨울에 토마토를 파는곳이 그리 흔치 않았거덩요.

토마토 꼭지부분에서 나는 그 특유의 토마토냄새가

한사코 울렁거리던 속을 사로잡는디...워매낭~!

토마토의 즙만 쏘옥 빨아먹음 뒤죽박죽이던 속이

순식간에 가라앉는게 아닙니까?

참말루 신통방통허드랑게여...

그 비싸게 주고 사온걸 즙만 쏘옥 빨아먹고

쪼그랑 상태로 토마토들을 머리맡에 두었더니

울신랑이 냠냠쩝쩝...ㅋㅋㅋ

우린 원래 천생연분 아니냠서...

저는 뭐든 국물을 좋아헌디 울신랑은 건더기체질이거든요.

이 토마토 샐러드를 먹음서 옛이야기를 하며 웃었구만요.

토마토의 개운한 맛이 메스껍던 속을 진정시키는 모양이지요?

암튼 그래서 일찍부터 토마토의 맛을 알아버린 딸랑구가

어릴적에도 방울토마토를 순식간에 먹어치우곤 했더랬지요.

토마토 하나를 들고서도 통째로 들고 쪽쪽 빨아먹은다음 먹을것인지

잘라서 먹을것인지를 두고 항상 즐건 고민을 한다니까요.

토마토샐러드를 아주 행복한 얼굴로 먹는 모습을 보니

문득 옛생각이 나더라구여.

ㅎㅎㅎ 아마 욘석이 토마토와 코드가 맞았던 모냥이지요?

입덧을 가리켜 울신랑은

엄마와 아가가 입맛을 조율하는거라고 했었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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