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금산사 가는 길

꿈낭구 2010. 11. 8. 16:12

어제 오후 내남자랑 단둘이 금산사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해질무렵의 금평저수지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카메라를 두고 온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다시 가리라 마음을 먹었지요.

환상적인 단풍은 꿈인듯 어쩔줄 모르고 함성만 질러대며

이 아까운 정경을 함께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젼딜 수가 없드라니께요.

.....다다다다....문자를 날리니

곧바로 ....다다다다.... 날아오겠다며 기다리라네요.

해는 점점 기우는디 친구네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어둠이 내린뒤라

단풍귀경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아 오늘 저녁 퇴근후에

다시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바람이 하수상허등만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네요.

이러다가는 저녁까지도 어렵겠기에 동무와 궁리를 해설라무니

둘이서만 살째기 댕겨오기로 했지요.

 

 

 저수지쪽으로 가는 길인데 친구는 여기서부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허네요.

차 안에서 찍은 터라서 색상도 쬐매 거시기헙니다마는...

 

 

 차 안에는 첼로의 털 달린 소리가 쫘악~깔려있것다

이거 내 동무는 고만 신음에 가까운 감탄사를 연발해쌓는디...

 

 

 못참고 차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우리를 밀어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도 버거울 정도의 바람의 기세등등함이라니요.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는 이 길을 우린 몇 번씩이나 오가며

마음껏 함성을 지르며 가을을 만끽했지요.

이 길. 금산사로 다가가는 이 길은 얼마나 근사하고

포토제닉한지요...

한 걸음 다가서다 찰칵~ 또 한 걸음 다가서며 찰칵~!!

 

 

 금산사의 앞길인데 고즈넉한 풍경이 우리를 사로잡네요.

 

 

누구나 이 길을 그냥 지나치진 못할겁니다.

기쁨이 출렁이는 소리 들리시나요? ㅎㅎㅎ

 

 

 이대로 뒹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이 곳...

한 아름 주워다 우리집에 깔아놓고 싶은 낙엽이네요.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모습을 보며

눈물까지 흘리는 감성적인 내동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연주를 어찌 우리끼리만 나눌 수 있겠씀네까.

보고 또 바라보며 눈에 넣어두기로 했지요.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어찌할길 없는 내동무는

이렇게 가을을 노래하고 있네요.

 

 

평범한 생활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작은 행복들을

소중히 여기기로 합니다.

오늘 잠시의 나들이였지만

이렇게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벗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린 오늘 마음 그득히 사랑을 품고 돌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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