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식혜

꿈낭구 2012. 7. 28. 15:42

 

 

더운 여름철 시원한 음료가 간절해지지요?

생과일쥬스 한 잔으로 아침을 여는데요

얼음 살짝 얼은 시원한 식혜 한 사발이 생각납니다.

며칠 전에 동무네 손님접대용으로 식혜를 만들어

죄다 들고 가는 바람에

울집 식구들 입맛도 못 다셔본게 걸려서

다시 만들었답니다.

 

재료 : 국산 엿기름 티백4개, 밥 1공기, 생강20g, 설탕1C, 물 2.2L, 잣

 

 

식혜의 맛은 엿기름이 좌우하는것 같더라구요.

엿기름이 신통찮으면 식혜가 때깔도 안 나고

맛도 별로라서

저는 국산 엿기름을 고르는데 신경을 씁니다.

이번에는 간편하게 전기밥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티백으로 나와있는 국산 엿기름100%짜리를 이용했어요.

가루로 된 엿기름은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웃물을 따라서 밥을 넣어 삭히지만

이 티백으로 나온 엿기름은 그냥 처음부터 넣고 만드니까

왕초보들도 누구나 도전해봄직한 식혜랍니다.

 

전기밥솥에 따뜻한 밥 1공기와 미지근한 물 2,2리터를 넣고

티백 4봉지를 함께 넣어줍니다.

티백 한 봉지가 30g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시려면 티백2트레이,

즉 티백8봉지에 물 4.5리터(1.5리터 콜라병으로 3병)이 적당합니다.

우리집 밥솥은 작은 용량이라서 반 분량만 했답니다.

저는 잘 삭으라고 처음에 설탕을 약간 넣어줍니다.

밥이 뭉치지 않도록 주걱으로 고루고루 풀어주시고요.

 

 

밥솥 스위치를 보온으로 두고 약 7~8시간을 삭힙니다.

 

 

밥알이 20알 이상 떠오르면 발효가 다 된 것이랍니다.

저는 이때 밥알은 조금 떠서 냉수에 헹구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나중에 식혜를 낼적에 그 밥알을 몇 알 띄우면

동동 뜨거든요.

 

 

밥알을 손으로 비벼보아 잘 풀어지면 잘 삭은것이랍니다.

전기밥솥에서 끓이면 끓어 넘칠 우려가 있어서

저는 아예 큼직한 곰솥에 마음놓고 끓여주었어요.

생강을 편으로 썰어서 넣고 함께 끓이면

생강의 맛이 우러나서 식혜가 한결 더 맛있답니다.

설탕으로 당도를 취향껏 조절하시고요.

부르르~ 끓어오르면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냅니다.

 

 

이제 차게 냉장고에 식혔다가 먹으면 되는데

저는 끓여서 바로 뜨끈뜨끈할적에 후후~불어가며 먹는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한 사발 미리 맛을 보렵니다.

차게 식은 얼음 동동 띄운 식혜도 좋지만

이렇게 속까지 뜨거워지는 끓인 직후의 식혜도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아이도 덩달아 뜨거운 걸루다 한 사발 먹겠다네여.ㅎㅎ

 

울신랑 몫으로는 살얼음 동동 뜨게 냉동실에 한 김 나간것을

넣어두었다가 잣과 대추 꽃말이해서 썬것을 2~3개 띄워서 주려구요.

청량음료를 거의 먹이지 않아서인지

매실엑기스나 오미자, 홍초나 허브 등을 마시는 아이에게

우리의 전통음료 식혜나 수정과를 가끔 이렇게 만들어 먹이곤 하는데

캔으로 나오는 식혜하곤 맛에 있어서 비교가 안 되지라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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