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여곡절 끝에 앞쪽에 갈대발을 치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쬘 여름을 대비했더니 잠깐 해가 나는듯 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 비 오는 날에는 어디 한 구석 비를 피해 빨래를 널거나 말리던 민들레를 둘 곳이 없다는게 아쉽다. 갈대발 사이로 비가 뿌려서 오늘은 꼼짝없이 집안에서 보내야만 할듯. 서재와 거실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은 면요리가 좋겠다고... 그리하여 둘이서 함께 후다닥 점심을 준비했다. 새로 꺼낸 작년에 담근 김장배추김치 속의 무김치가 어찌나 맛있게 생겼는지... 이건 꺼냈을때 바로 먹는게 젤루 맛있다. 유통기한 임박한 소면에 시크릿코인 두 개로 국물을 만들고 묵은 자색양파를 빨리 소비해야해서 거침없이 양파도 넣고 너무나 차고 넘치는 시금치도 넣었다. 팽이버섯과 달걀지단과 우동건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