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시작했던 공사가 이러저러한 팀장님의 형편과 날씨까지 합세하여 결국 이번 주에 마무리 공사를 하게 되얏는디 그러다 보니께 정원의 나무들이 모두 떠꺼머리총각 맹키로 어수선 허기 이를 데 읎어서 내년 봄꺼정 걍 놔두고 볼 수가 없다믄서 남푠 가위손을 흉내 내면서 손수 나섰습네당. 전지 하는 것도 다 때가 있는지라 잘못 잘랐다가는 내년 봄에 꽃을 지대루 못 보는 수가 생긴 단디 글두...조금이라도 다듬어야긋다네여. 작년에 뭣모르고 토란대 잘라서 말린다고 나섰다가 남푠이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어서뤼 올해는 아예 토란대 근처에는 가지도 않으려고 해서 어쩌다가 서리까지 맞고 짜부라들게 된 토란대를 아까워서 이렇게 장갑 끼고 갈라서 옥상에 말리는 중입니다. 어제 팀장님께서 만들어 가지고 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