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다락방의 출입문을 다는 공사를 해야해서 먼지 내려앉을까봐 아래로 데려왔어요. 먼지도 털어줄겸 빗자루 탄 마녀들도 데려오고 꽈배기 버들에 연밥을 꽂아서 장식을 했던 것들도 먼지를 피해 미리 가져다가 놓았는데 어차피 내려온 김에 욕실로 가져다가 헌칫솔로 먼지를 털어가며 물로 세척해서 하룻동안 햇볕에 말려서 다시 이렇게 도자기 화병에 꽂았어요. 맨 앞의 마녀는 머나먼 발틱의 에스토니아에서 데려온 마녀인데 주먹코가 익살스럽고 추운 나라 답게 따뜻한 질감의 모자를 쓰고 멋진 깃털까지 꽂은 은발의 마녀구요 앙다문 입술이 재미나지요. 아이들에게도 친근한 이미지의 마녀랍니다. 가운데 패셔너블한 마녀는 체코 프라하 출신인데 스프링으로 되어있어서 매달아두면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이 하늘을 나는 마녀 처럼 실감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