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메리 크리스마스

꿈낭구 2020. 12. 26. 21:12

이사온지 똬악~세 달째.

이곳에서 우리 가족이 맞는 메리클쑤마쑤여라.

메시야 찬양연습으로 늘상 분주했던 12월을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예배를 드리게 되니

교회 마다 정적이 흐를듯...

생각보다 코로나의 여파가 만만치 않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우울감 내지는 피로감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잘 견뎌왔으니께

조금만 더 참아보자구요.

결혼하고 사서 쓴 식탁이 수십 년 만에

방으로 뫼셔졌네여.

버리기엔 너무나 정이 들었고

한편으론 아깝기도 해서 말이죵.

그래서 이곳에 있던 원적외선 반신욕기를 

거실로 내보내고 그 자리에 이렇게 옮겨놨어요.

이곳에서 가끔 차도 마시고

우리 부부의 담소 나누는 공간이 될듯요.

벌써 남푠은 전용 노트북을 가져다 놓고

튀밥 전용 그릇이 이렇게 놓여져 있는게

영화를 보던 참였능게벼라.

거실이 젤루 아늑허고 좋은데

따뜻한 햇살도 들어오고 하니까

불린 겉보리를 수경으로 키워볼 요량여라.

들깨랑 비타민과 배추도 수경으로 키워서

새싹채소를 샐러드로 먹어볼까 헌디...

검은 보자기를 싹이 트기 전까지 덮어줘야긋네여.

가끔씩 들여다 보믄서 스프레이로 물을 줘야긋쥬?

오후 햇살이 어느새 기울더니

구름 속으로 숨어뿐집니다.

방안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는게

아무나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니잖긋써라잉?

겁나 즐겁구만요.

이곳에서 건강허니 오래오래 살어볼랑만유.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날  (0) 2021.01.02
2020년 12월  (0) 2020.12.26
즘심은 간딴허게  (0) 2020.12.17
2020년 12월  (0) 2020.12.13
잼나게 놀기  (0)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