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560

2021년 4월 28일 오후

철쭉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어요. 봉오리도 참 곱네요. 진달래와 비슷한 색인 철쭉입니다. 꽃술이 많지요? 새로 돋아난 잎과 지난 겨울에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던 잎이 많네요. 얘는 영산홍인데 주로 빨간색이 많지만 흰색이나 핑크색, 자주색도 있답니다. 영산홍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어요. 꽃술도 암술 1개에 수술이 5개. 꽃눈마다 한송이의 꽃이 피며 추위에 강해요. 흰꽃이 피는 영산홍입니다. 지난 겨울에 아름다운 눈꽃으로 우리에게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샤스타데이지가 벌써 꽃을 피웠네요. 주변의 나무들 괴롭히지 않도록 더덕이 감고 올라가도록 올해는 이렇게 특별히 신경을 썼답니다. 나중에는 담쟁이덩굴과 한데 어우러지는거 아닌지 몰긋네여. 둥굴레 꽃은 더 사랑스런 모습으로 바뀌고 있어요. 번..

2021년 4월 27일

지난번에 주말농장에서 떠다 옮긴 오죽이 여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아무래도 틀렸나보다 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죽순 처럼 보이는 싹이 이렇게 두 개나 쑤욱 올라왔네요. 이 어린 싹이 땅을 뚫고 이렇게 올라오느라 그동안 온 힘을 여기 쏟았던가 봅니다.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대나무에 물을 주다 말고 얼른 나와보라고 남푠이 부르기에 뛰어 나갔더니 그동안 애태운 값을 하지 뭡니까? ㅎㅎ 아직 새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죽지 않고 살아있었구나 싶으니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요.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산초나무로 알고 심었는데 가시가 안 보이는게 민산초나무가 아닌가 싶네요. 산마제어 산초는 가시가 마주나고 초피라고도 부르는 제피는 가시가 어긋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직 ..

모종심기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아침 일찍 은행 볼일도 볼겸 영화 '내일의 기억' 조조로 보러 나갔다가 시장에 들려서 모종을 사서 귀가했다. 지난번에 사다 심은 채소 씨앗들이 신통치 않아서 포트에 파종을 하기로 했다. 냥이들이 이게 뭔 놀이인줄 아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곁에 쪼그리고 앉아있다.ㅎㅎ 냥이들이 좋아한다는 귀리를 좀 심어볼까? 앞발을 접어넣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쥔아자씨의 영농사업을 지켜보고 있는 냥3이. 올해엔 울 세 식구 먹을만큼만 심기로 해서 이번에 사온 모종값이 12,000원. 일반고추와 꽈리고추와 오이고추를 샀는데 실패하지 말아얄텐데... 심을것은 많은데 텃밭이 점점 줄어들어서 고민인 모양. 시금치 밭에 모란과 작약이 자라고 있어서 텃밭 겸 꽃밭이 되었다. 자두나무가 자라면 그늘이 져..

2021년 4월 22일 꽃과 나무

어느덧 4월도 하순에 접어드네요. 거의 대부분의 꽃과 나무들이 잠에서 깨어나 부산하게 단장을 하기 시작했어요. 모란이 화려한 꽃송이들을 마구마구 피워 올립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함을 갖춘 꽃. 꽃잎이 비단 처럼 화사합니다. 꽃송이가 소담스럽기도 하구요. 찬란한 봄입니다. 공조팝나무가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나무 속에 새들이 둥지를 짓곤 했었는데 이제는 냥이들 때문에 새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지 않네요. 봄마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송이는 신부의 부케 같기도 하고 청초하지요. 이 꽃송이들이 만개할 즈음이면 봄이 무르익어 간다는 편지 같은거였는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개화시기가 훨씬 앞당겨졌어요. 흰민들레 잎을 따서 말리고 있어요. 봄볕에 반나절 말리니 채반 가득했던게 요만큼으로 줄어들었어요.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