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샐러드인지 폭풍흡입을 혔구만요.
그러니까...입원중에 샐러드타령을 흘려듣지않고
남푠이 나름 심혈을 기울여 집에서 손수 만들어
병실로 싸들고 온 감동의 샐러드 먹고
처음이 아닌가 싶으요잉.
이제는 비록 온전치는 못햐두
절뚝거리며 거실에서 주방으로 걸음마 연십삼어
질주(?)를 허능만유.ㅋㅋ
야채박스를 뒤장혔등만 제법 이것저것 씰만헌 것들이 있더구만요.
재료 : 닭가슴살150g, 양파2/1개, 오이1개, 파프리카, 어린잎채소들
방울토마토, 토마토1개,야생블루베리,
드레싱(레몬오일,바질 발사믹크림,클래식 발사믹크림)
닭가슴살은 이와같이 얄팍허니 저며 썰어서
소금&후추에 살짝 밑간을 했다가
올리브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허니 꿔주었어요.
대체로 가슴살은 삶아서 찢어 샐러드에 이용하는데
가끔은 이와같이 노릇허게 구우면 더 맛있더라구여.
사다가 심었던 방울토마토는 끝내 요런 빛깔이더구먼요.
노랑과 주황의 절묘헌 혼합색이랄까요?
완전히 익으면 주황색이 될지도 모르긋단 생각을 혔었는디...
태풍에 속절없이 시달려서 뽑히기 전에 수확했던거닝게
올 마지막 수확물이 되긋씀다.
가까스로 건진 조선오이 한 개가 참말 귀혀보이요잉.
지금은 죄다 끝장이 나고 요것들 심었던 곳에
서둘러 여름당근을 심었다는구먼요.
새로 상추도 심고 쑥갓씨도 뿌려얄틴디...
언제나 주말농장에 가볼 수 있을지...너모나 그립구먼요.
거의 매일 줄기차게 먹던 샐러드를
한동안 귀경을 못혔등만 눈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ㅎㅎㅎ
1인용 샐러드볼이 미어터지게 욕심껏 담었구먼요.
노릇노릇허니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닭가슴살을
먹기좋게 찢어서리 위에 살포시 얹어주고
야생블루베리라서 콩알만하지요?
허지만 항산화효과는 이런 야생 블루베리를 따를것이 없다네여.
아침마다 쥬스만들때 한 줌씩 넣는데
샐러드에 이용해도 앙증맞고 이쁘군요.
모든 재료를 담고서 이제는 드레싱을 살짝~~
이정도면 허술헌 식사 한 끼를 대신혀두
암시랑토 안 허긋지라잉?
아고고...양파를 찬물에 담가두고 잊어뿐질뻔 혔구만요.
요것이 빠지믄 안 되지라.
모처럼 불타는 식욕으로...
생전 샐러드 귀경도 못혀본 사람들 맹키로...
나의 샐러드 접시는 구녕이 나기 일보직전이었다우.
그러고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울신랑 접시를 힐끔힐끔
훔쳐보기꺼정...
급기야 크게 인심을 쓴다는듯 이 접시를 슬그머니
제 옆으로 밀어줍디다.
'아니...무월 이케꺼정~~'
그럼서도 손은 이미 접시로 향혔구먼요.
지가 오늘 파프리카를 한 상자 주문을 허고 말었씨유.
질리도록 실~~~~컷 먹어보리라...허구서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