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뜨끈뜨끈헌 곰탕 한 그릇

꿈낭구 2012. 10. 12. 14:07

 

 

요즘 특별새벽집회가 있어서 아침시간이 무척 분주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아이의 이른 등교시간에 맞추려다보니

새벽에는 차로 다녀오는데

도중에 저만 먼저 살그머니 빠져나올 수 밖에요.

그래도 평상시보다 15분 가량이 늦어져서

 아침식단을 초스피드로 간단히 준비하게 됩니다.

새벽시간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퍽 쌀쌀하게 느껴지더라구여.

오늘 아침에는 뜨끈뜨끈헌 곰탕 한 그릇으로

이른 새벽 집을 나서는 아이의 속을 든든히 채워보내려구요.

 

재료 : 사골육수, 쇠고기편육, 소금약간, 대파, 국수

 

 

냉동실에 옥수수를 넣으려고 자리 차지하고 있던

사골을 꺼내 하룻밤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고

식구들 없는 동안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오래오래 끓여서 육수를 만들었답니다.

처음것과 두 번째 것을 합하여 베란다에 내놓았다가

위에 생긴 기름기를 걷어내고

우유팩에 하나씩 담아 냉동실 포켓에 넣어두고

남은것은 이렇게 따로 밀폐용기에 담아두었었거든요.

오래오래 끓여야하는 특성상 식구들이

먹기전부터 냄새에 질릴까봐 혼자있는 시간을 택해

사흘에 걸쳐서 만들어 두었답니다.

 

국수를 삶아서 건져두었어요.

당면을 이용할까 하다가 왠지 오늘 아침에는

국수가 생각나더라구요.

 

 

1인용 작은 뚝배기에 국수와 편육을 담고

송송 썬 대파를 담고

 

 

미리 만들어 둔 육수를 부어 보글보글 끓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겠어요?

끓고있던 사진이 김이 서려서 생략해야겠네요.ㅎㅎ

소금간 약간해서 취향에 따라 후추만 조금 넣어

새콤하게 잘 익은 무우김치와 함께

아침 든든하게 먹여보낼 수 있었어요.

맨날 밥을 한 술씩 남기던 아이가

오늘은 국수까지 다 건져먹고 뚝배기를 깨끗이 비웠네요.

이쁘다고 궁딩이를 토닥여줬구먼요.ㅎㅎ

근데...대개는 이런류의 음식은 밥을 말아먹는게 자연스러운데

울딸랑구는 한사코 밥 한 번 국물 한 번입니다.

절대로 밥을 말아먹는 일이 없당게라.

그러니 한 술이라도 더 멕여보내고 싶은 에미맘은

금쪽겉은 아침시간에 시간없다고 못다 먹고 일어설까봐

아침식사 준비하는 시간이 자꾸 앞당겨진당게요.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키기 위해 몹시 신경이 쓰입니다.

이땅의 모든 고3 엄마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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