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피데기 무우국

꿈낭구 2012. 10. 19. 12:43

 

 

뜨끈한 국물이 좋은 아침이지요.

김치 담그고 남은 양념을 이용해서 피데기로 무우국을 끓였답니다.

 

재료 : 피데기 1마리, 무우 100g, 멸치육수, 김치양념 남은것 약간

양파4/1개,다진 마늘, 대파, 밭미나리 30g

 

 

피데기를 냉동실에서 꺼내놓았더니 꽝꽝 한 몸이 되었네요.

그래도 반건조된 오징어라서 칼끝을 이용해서

한 마리를 떼어 국을 끓일려구요.

 

 

요즘 무우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물도 많고

달큰허니 맛있어 보여요.

얄팍하게 작은 크기로 썰었어요.

빠른 시간에 아침을 준비해야하니까...ㅎㅎ

 

 

멸치육수에 고추장 대신 김치 담그고 남은 양념을 넣고

무우를 썰어넣어 끓여줍니다.

고추장을 넣고 끓일때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네요.

 

 

무우가 충분히 익은 다음에 피데기를 썰어서 넣었어요.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오징어가 질겨지기 때문이지요.

양파랑 대파도 넣고 마늘을 넣은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췄어요.

맨 마지막으로는 미나리를 넣고 불을 끕니다.

밭미나리가 어찌나 연하고 가늘던지 그냥 잎까지 넣었어요.

 

 

 

무우 넣고 끓이니 시원하고 칼칼하니 맛있고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처음엔 심드렁~!

학교급식에서는 오징어가 너무 자주 나온다네요.

하지만 허구헌날 매콤하게 볶은 오징어라서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이렇게 국으로 끓이니 맛있다는군요.

오징어로 할 수 있는게 오징어볶음만 있는줄 알았대나요? ㅋㅋ

오징어튀김도 맛있고 이렇게 국으로 끓여도 시원하고 담백해서 좋은데

왜 주구장창 볶음으로만 나오는지 불만이 많다고들 하네요.

어쩌다가 큰맘먹음 삶은국수 한 사리씩 곁들여서 주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도 오징어에 대한 매력이 그다지 없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맛있다면서 군소리 없이 먹더군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오징어국을 끓였구마는...

살짝 미안해졌습니다.

하기야...요즘처럼 물가가 오른때에

급식실에서도 고민이 많지않겠어요?

요즘에 학교 홈페이지에 도통 출입을 안 했더니만

오징어를 그리 자주 먹는지를 몰랐지뭐유.

가급적 중복되는 요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얀디

게을렀음을 고백합니다.ㅎㅎ

오늘은 아이가 한 달 동안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으로 어떤 개구리반찬을 먹는지 살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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