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지공예 2학기 작품들

꿈낭구 2012. 10. 12. 14:52

 

 

2학기 개강후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결석을 했기에

남들보다 마음이 더 급해졌답니다.

어제 드디어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하기위해

작품을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는데

몇주에 걸친 탈색과정이 참 재미있었어요.

물풀질을 해서 수정보완작업을 하고

마감재를 바르면 작품이 완성이 되는데

이 팔각함에 무얼 담을까 벌써부터 즐거워집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속지를 붙이고 마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사이에 또 다른 작품을 하게 되었어요.

찻상인데 제법 큼직한거라서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그곳에 두고 오려니 매번 수업이 끝나고도 하던 작업을 마무리하려다보면

점심을 굶기 일쑤였지요.ㅎㅎ

 

 

작업을 하다보면 세심하게 하려니까

자꾸 일어서서 하게됩니다.

할때는 집중해서 모르는데 집에 돌아오면

서있는게 힘이 드는지 제법 고단하네요.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당.

만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어 재미납니다. 

다행히 뒤늦게 시작했지만 늦게까지 남아서 작업을 한 덕분에

곧 따라잡게 되었지요.

이게 혼자만 늦어지면 공연히 맘이 바빠지더라구여.

 

 

아이가 보더니 여태까지 만든것 중에서

요 팔각함이 가장 맘에 든다네여.

나중에 시집갈때 줄거냐고 물었더니만

ㅎㅎㅎ 욘석이 사양을 안 허요잉.

엄마가 쓰다가 손때묻은걸루 가져갈란다능만유.

반짓고리만 줄 생각였는디...

마무리 작업을 잘해서 보관해야겠어요.

또 즐건 상상을 하게되네요.

낭중에 울손주 까까를 담어두고 쓸랑가?? ㅋㅋㅋ

울딸랑구가 나중에 요것을 쓰면서 힘겨운 수험생으로 공부하는 동안

문양을 파는 작업을 하던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긋지라?

 

 

안방에도 세 개나 작품이 있는데

하나 둘씩 이렇게 늘어나서 이제 이러다가는

제 방에 한지공예 작품들로 분위기가 완죤 바뀌게 생겼쓰요.

지금 만들고 있는 찻상도 어제부터 탈색작업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더 커다란 서랍장을 만들면 워디다 둬야헐지...

 

오늘 대청소를 시작하려구요.

미련없이 정리해야 할 물건들을 가려보려는데

앞으로 며칠 쓰레기좀 버려주는 수고를 허셔야긋다공 혔등마는

울신랑 제 야글 듣고는

맨 나중 정리대상이 혹...자기가 아니냐공...

'우잉~ 무신 말씸을 그케 허신다요.

자개가 내헌티 월매나 소중헌 존재인종 몰러서 그러요잉?

놓을디 없음 머리에 이고라도 있을팅게 걱정 허덜덜 마셔라.'ㅋㅋㅋ

고렇담사...안심허고 출근을 허시긋당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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