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지공예 합지작업

꿈낭구 2012. 11. 25. 17:49

 

 

한지를 네 겹으로 합지를 만드는 작업인데

한지 네 겹을 붙여 만든것이랍니다.

풀칠도 고르게 해야하고 중간에 기포가 생기면 안 되니

이 작업이 매끈하게 잘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우리집 식탁은 원탁이라서 풀로 붙이는 작업이 상당히 복잡했지요.

마땅히 붙일만한 공간이 없어서 이렇게 거실 유리창에 붙여서

건조시키는 중인데요

이렇게 붙여놓고 ㅎㅎㅎ 혼자 재미난 상상을 했습니당.

 

 

요번에는 6단 서랍장을 만드는 작업중인데

보기만 해도 질려버릴 무려 6장이나 되는

서랍에 들어갈 문양입니다.

아득하기만 한 고난이도 작업입죠.

 

 

몸체에 붙일 문양을 오리는 작업이랍니다.

양지바른 거실 한켠 반신욕기에 들앉아서 오리는데

창문에 붙여둔 합지 때문에 컴컴해서 스탠드꺼정 동원됐어요.

 

 

손도 쥐가 날것처럼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점점 꾀가 나면서 이 어지러운 문양에 지쳐가기 시작할 무렵

울신랑 퇴근해서 보고는 완죤 노가다 아니냐며

심난스런 눈길로 바라봅니다.

 

 

시간이 늘 부족해서 수업 끝나고도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하는데도

해야 할 분량을 다 마치지 못해서

이렇게 서랍을 싸짊어지고 집으로 와야 했답니다.

서랍 세 개를 하는데도 여간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아니었어요.

 

 

눈과 손가락의 피로도를 좀 풀어줄겸

중간중간 다른 작업들을 하는데

이 문양 오리는 작업은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보기만해도 어지럼증을 일으키겠다고

도망을 가는 아이.

섣불리 누구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가장 주의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요.

온 집안에 이 종이 조각이 널려 있어요.ㅎㅎ

 

 

서랍장 옆부분에 들어갈 문양인데

요것 때문에 얼마나 골탕을 먹어야 했는지 몰러용.흑흑...

 

 

손에 힘이 없는 편이라서 무척 힘이 들어요.

주로 가족들이 잠든 늦은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하다보니

피로도가 한층 더했지요.

 

 

수업 가기 전날 겨우 서랍 세 개를 완성하고

에라잉~ 모르긋땅~~!!

요정도만으로도 중간은 따라가긋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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