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수프와 빵과 쥬스와 샐러드로 풍성한 울집 아침식탁

꿈낭구 2012. 12. 15. 17:18

 

 

모처럼 주말아침 마음껏 늦잠을 잤구먼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지가 완죤 낮과 밤이 뒤바뀌어

야행성이 되어 배회(?)허고

아침 기상시간 두어 시간 전에서야 잠자리에 드니

비정상적인 시절을 한동안 보냈구먼요.

울신랑은 자다 깨서 보믄 지가 사라지고 읎으니

저보구 거...뭐이냐...

자다 인나서 돌아댕기는거 있쟈뉴?

잉...그류...바로 그 몽유병...

지보구 혹시 몽유병이 생긴거 아니냐공 걱정이 태산이라며

워찌케든 잠을 정상적으로 자얄것 아니냐고...

 

저의 이런 증상이 두어 주 전부터 시작되얏는디

긍게...그것이...울집 주말농장서 뽑아온 무우로 미니김장이랍시고

혼자 낑낑대고 허고 난 그 날 넘 고단혀서

초저녁부터 고만 씨러져 눕고 말었쓰요.

그러다봉게 실컷 자고 일어났등만 새벽 한 시 드랑게여.

다시 취침모드로 전환을 허고 암만 눈을 깜고 또 깜어봐두

정신은 또랑또랑...

결국 일어나서 식구들 방해 안 허고 혼자 헐 수 있는

성경필사를 다시 시작혔구만요.

영어성경 필사라서 한글필사때 보다 시간이 훨신 많이 걸리는지라

쓰다보믄 새벽 네 다섯 시가 되야서

그때서야 슬그머니 침대 속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 준비는

늘 비몽사몽...입맛도 있을 턱이 읎지라.

지가 낮잠이란걸 못자거덩요. 낮에 자면 아프다는 증거쥬.

수면부족헌 상태다 봉게로 또 다시 초저녁이믄

그 좋아허는 테마기행 보다가도 끄덩끄덩~~!

눈에다 불을켜고 암만 눈뚜껑을 열어 젖혀도 속절없이 밀려오는 잠 이라니요...

그랴서 결국 열 시쯤꺼정 버팅기다가 잠이 들고

그러면 너무 일찍 잠이 드니 또 새벽 두 시면 잠이 깨서 또랑또랑~~!

ㅎㅎㅎ 한 주일 만에 다니엘서를 끝내고 호세아서를 쓰기 시작혔쓰요.

쓰다보믄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모르고 빠져들어요.

숨바꼭질을 하듯이 새벽에 침대로 가만가만 들어가면

울신랑 그 기척에 잠 깨어 새벽기도하러 교회에 가고

 

결국...특단의 조처를 취허긋다공

어저끄 보텀은 저를 밤 열두 시꺼정 못자게

딸랑구와 합세혀서 수면방해공작을 꾸민 결과

오날침부터 드댜~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구먼요.

주말이라 느긋허니 아침 5:45분 알람 눌러놓고도

음냐음냐...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한 쪽 눈만 뜨고 아침을 준비허던 시절을 마감허고

요러코롬 우아헌 아침식탁을 준비 안 혔긋쓔? ㅎㅎ

 

 

샐러드는 언제나 인기메뉴지요.

 

 

샐러리, 비트, 어린상추, 래디시, 적채, 키위, 토마토, 땅콩

야생블루베리,

 

 

울신랑꺼~!

ㅎㅎㅎ 키위를 먹음서 시다고 진저리 칠 모습을 상상만 혀두 잼나용.

 

 

내꺼~!

 

 

울딸랑구꺼~!

 

 

식탁에 둘러앉아 한 목소리로 오늘의 말씀을 읽고

아빠의 감사기도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헨델의 메시야가 울려 퍼지고

성탄트리에서는 보석처럼 영롱헌 불빛이 깜빡이고

창밖엔 뿌연 안개가 자욱허니

분위기 한 번 끝내줍디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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