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즐거운 모임

꿈낭구 2012. 12. 31. 11:10

 

 

지난 주말 울집6남매가 모처럼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씀다.

그날따라 유난히 우리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오고 가는길이 위험한데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되었었지요.

모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유일하게 혼자만 멀리 떨어져 사는 저희가 빠지면 안 된다고

전화가 바리바리...ㅎㅎ

오빠네서 모이기로 했는데 자녀들꺼정 모두 참석을 하게되니

식구가 어마어마하지요.

올케언니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울 네 자매가 각자 몇 가지씩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가기로 했었다우.

눈은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서울에 가기 전날엔 거의 온종일 하염없이 눈이 내리니

이거 음식을 준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웠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들고가기도 번거롭고 하니...

일기예보에는 줄곧 눈이 더 내릴거라고...

울동네는 엄청난 눈으로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차들이 위태위태하게

곡예하듯 운행을 했었거든요.

멀리서 가는거니 저는 월남쌈과 샐러드류만 맡았는데

일단 준비는 해얄것 같아서 전날 밤 늦게서야 만들었어요.

 

 

야심헌 시간에 닭고기,파프리카,파인애플,달걀지단으로

후다닥 대충 재료를 준비했지요.

 

 

소스도 작은 용기에 따로 담고

월남쌈은 이렇게 두 팩 정도를 만들었지요.

고속도로가 주말이라서 그런지 어찌나 막히던지...

올해 새롭게 가정을 꾸린 조카가 넷이라서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당.ㅎㅎ

 

 

울 세대와는 달리 글로벌세대인 조카들 까지는

앞으로 이렇게 모두 모이기 힘들것 같다며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지요.

올해 새가정을 꾸리게 된 깨소금 부부들이

케익의 촛불을 끄고...

내년 가을에 번호표를 뽑아든 조카는

느무느무 부러븐눈치로고...

 

함께 감사예배드리고 각 가정의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하고

맨 마지막에는 기도로 준비하고 미리 마련한 말씀뽑기 시간까지...

각자 뽑은 말씀카드를 돌아가며 공개를 했는데

어쩌면 각 사람에게 그렇게 꼭 맞는 말씀을 주셨는지요...

  

 

유학중인 아내와 20여일 후면 또 헤어져야 허는 울조카에게는

하루를 한 달 처럼 찐허게 살라는 당부도 혔구만요.ㅎㅎ

내년 봄이면 캐나다로 떠나게 되는 조카네도

이런 시간들이 많이 그리울테지요?

 

이런 조카들하고 뚝 떨어져서

 내년 대학생이 되는 울딸랑구와 동갑내기 동생네 딸.

그리고

남동생네 요번 고딩이 되는 아들 이후로

울집안에 얼마만에 새생명이 탄생해서 큰조카가 엄마가 되었거덩요.

귀허디 귀헌 아기를 보게 되었으니 서로 안아보려고 번호를 타야 한당게여.

온통 사랑을 독차지헌 baby는 완죤 꽃입니당.ㅎㅎ

목에 핏대꺼정 세워감시롱

'울애기는 박자감각이 뛰어나다

어르면 따라서 박자 맞춰서 옹알이를 헌다'고

손주자랑에 열을 올리는 울큰성 땜시로

모두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우.ㅎㅎ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해피바이러스를 빵빵허니 충전혀서 돌아온 지금

늘상 아쉽게 헤어져야 하는 감질난 만남으로 인해

빵빵허니 충전해온 행복배터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있쓰요잉.

에고고 아깝고 안타깝구만요.ㅋㅋㅋ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아침  (0) 2013.01.01
Happy Birthday~!!  (0) 2013.01.01
대림절의 기도  (0) 2012.12.05
한지공예작품들  (0) 2012.11.26
한지공예 합지작업  (0)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