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난 덕분에 가끔 생일이 없는 해가 있지요.
2012년이 바로 그런 해였구요.
그대신 2013년인 올해엔 생일이 두 번이나 들어있답니당.ㅎㅎ
새해 첫 날인 오늘이 바로 동짓달 스무 날
제 생일 입니당.
울딸랑구가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런
미니 생크림케익을 선물로 사들고 왔네요.
우리 세 식구가 함께 둘러 앉아서 먹기엔
안성맞춤헌 크기네여.
남은걸 냉동실에 넣어둘 필요도 없으니
욘석이 증말 잘 생각 했구먼요.
결혼후엔 시어머님 생신과 같은 날이라서
어머님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생일 다운 생일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생일날 어머님 생신상을 차려 드리느라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엉덩이 한 번 못붙여보고
기진맥진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던 지난 세월들이 생각나네요.
촛불은 두 개만 켰습니당.
울신랑 왈~ 마음만은 항상 20대 아니냐믄서...ㅋㅋ
울신랑 미역국 레시피를 알아봐야긋다고 너스레를 떱니당.
그런데...그 순간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갑자기 콧날이 시큰해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