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랑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들

꿈낭구 2013. 1. 23. 08:52

 

 

오동통헌 딸랑구

요런 시절도 있었고

 

 

이 해맑은 웃음으로

우리를 얼마나 기쁘게 했던가...

 

 

초딩시절에도 생각지 못한 유쾌한 발상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곤 했었지.

 

 

힘든 수험생 시절

시험 끝나고 우르르 갑자기 몰려온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에 사랑을 가득 담았다.

졸업식날 친구들과 함께 그동안 배운 요리를 할거라는데

ㅋㅋ 욘석~!

꿈도 야무지다. 그동안 뭘 얼마나 배웠다고...

 

 

내 방 책상위에 한 해 동안 자리하고 있던 일정표.

이제는 훌훌 털 수 있게 되어 얼마나 홀가분한지...

아이는 그동안 하고 싶던 일들에

어쩌면 아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절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수험생 시절보다 더 바쁘게 새롭게 배우는 일들에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매일 한 가지씩 요리를 가르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적잖이 생겼다.ㅎㅎ

오늘 운전면허 기능시험이 있다는데

하필이면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1종면허에 도전을 하겠다는게 하도 가상해서

열심히 응원을 해줬는데

아침 일기를 살피더니 은근... 걱정이 되는 눈치다.

 

아이를 뒷자리에 태워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위해

맨처음 운전을 하던날 비가 오늘처럼 이렇게 내렸었다.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얼마나 긴장이 되었던지

뒤따라 오던 커다란 트럭이 얼마나 위협적으로 느껴지던지

뒷자리의 아이가 쫑알대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할 정도로 초긴장 상태였던...

지금껏 그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이제 스무 살 꽃다운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시간인데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는지

아이는  짐작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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