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동치미국수

꿈낭구 2013. 2. 11. 18:23

 

 

어인일로 자꼬만 요런 개운헌것이 아른거리는지 몰러요.

아마도 명절 음식냄새에 취했던가 봅니다.

싸이다맛을 살짝 지나칠듯헌 동치미에 국수를 말았습니다.

 

재료 : 국수, 동치미, 식초,구운 김, 통깨, 설탕약간

 

 

아이에게 국수 삶는 방법을 가르칠 절호의 찬스로군요.

끓는 물에 국수를 세워서 뱅그르르~ 돌려가며 집어넣는걸 보더니

우와~!! 감탄을 헙니당.ㅎㅎ

끓어오르면서 넘치기 직전에 깜짝물을  붓는것도 가르쳤지요.

그래야 쫄깃허니 맛난 국수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는

마냥 신기해헙디다.

찬물에 헹구는걸 보더니 왜 찬물에 헹구느냐네여.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아그덜은 라면이나 파스타세대가 아닌게뵤?

삶은 국수를 다시 찬물에 헹궈야 한다는게

아이에게는 새로운 정보가 될 수 있다는게 놀랍구먼요.

안 그랬음 라면 끓이듯이

아니면 파스타 삶듯이

국수도 그냥 삶아서 건져서 먹게될 뻔 했네요.

 

 

채반에 1인분씩 돌돌 말아서 놓았다가

그릇에 담아내는 것도 가르쳤는데

 

 

제법 따라서 하지요?

눈썰미를 강조혔등만...ㅎㅎ

 

 

시원헌 동치미를 넉넉히 국수가 잠길만큼 붓고

식초와 설탕을 약간 넣어 산뜻헌 맛을 냈어요.

 

 

딸랑구는 구운 김을 얹었어요.

울신랑은 다대기를 넣겠다고...

시원하고 개운하고 어찌나 맛있던지

곰탕에 넣을까해서 조금 남겨둔 국수꺼정 몽조리 흡입을 허고야 말었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