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미나리김치

꿈낭구 2013. 3. 25. 22:28

 

 

미나리가 먹고싶었다는 아이 말이 생각나서

교회 끝나고 오는길에 미나리 한 단을 사들고 왔어요.

그야말로 번개겉은 속도로 이렇게 미나리김치를 담갔답니다.ㅎㅎ

 

재료 : 미나리1단, 당근3/1개, 양파2개, 자하젓2T, 고춧가루5T,

다진 마늘1T,다진 생강1t,쪽파 반 줌, 매실액1T,통깨

 

 

청과물가게에서 딸기를 사면서

옆집의 이 미나리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손이 가는거 있죠?ㅎㅎ

미나리 한 단에 3,500원을 주고 사왔어요.

요즘 미나리가 한창이지요?

갑자기 아이가 미나리타령을 했던게 생각나서요.

뛰다시피 종종걸음으로 돌아와서 옷도 못 갈어입고

부지런히 미나리를 다듬었어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파랗게 데쳐서

물기를 빼는 동안에

 

 

양파도 채썰고 당근이랑 쪽파도 썰고

미나리도 먹기 좋은 길이로 숭덩숭덩 썰었어요.

 

 

새우젓이 김치냉장고 속에 있어서

급헌 마음에 자하젓을 미니믹서에 갈아서 이용했어요.

고춧가루에 마늘과 생강도 넣어 양념을 개어 잠시 두었다가

미나리와 준비헌 재료들을 넣고 버무렸지요.

 

 

미나리 한 단을 담갔더니 한 보시기 담고나니

요 밀폐용기에 겨우 요만큼...

에고...요럴줄 알었음 한 단 더 사올것인디...

미나리김치에 비해 통이 너무 큰거 아니냐고 울신랑 입맛 다시믄서

작은 통을 꺼내주는데 무신 말쌈이래여.

뭐든 조금이라도 더 줘보내고 싶은 맴이구만...

갖고가기 좋게 좁다란 길쭉통에 담았구먼요.

 

원래 미나리김치는 미나리 끝물 즈음에

약간 억센듯헌넘으루다 김치를 담그는디

미나리 무침보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요렇게 급허게 미나리김치로 만들었어요.

요게 담가서 바로 먹어도 맛있고

약간 새콤허니 익혀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얼마나 번개같이 만들었는지 울딸랑구가 놀라더라구여.

한동안은 주말과 어중간헌 평일 점심에 맛난 반찬이 되어줄것이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