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스크랩] 두부구이조림

꿈낭구 2011. 2. 9. 16:04

두부를 좋아해서 마트에 가면 볼적마다 담게돼요.

여차허믄 두부제조기를 하나 장만을 혀볼까헌디...

두부로 요리를 하기도 전에 생두부로 사라지기 일쑤라서

요참에는 단단히 일러두었지요.

맛난거 만들어 줄테니 절대루 가만 놔두라고...

두부가 출출할때 간식이 된지 오래거든요.

두부 두 모에다 반 크기의 찌개용 두부를 하나 업고 있기에

냉큼 집어들고 왔는데

아침에 보니 한 모에서 양심은 있는지 귀퉁이를 조금 잘라먹고

요만큼 남겨두었더라구요.

 

남은 두부를 공평지게 세 조각으로 나누어서

먼저 물기를 뺀다음 녹말가루를 고루고루 입혀야지요.

아무래도 부침용 두부로 해야돼요.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지져냅니다.

뒤집을때 기름이 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저는 이때쯤이면 한 귀튕이를 뜯어먹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심이 드는구먼요.

구워지는 냄새에다 노릇한 두부를 눈으로 즐기면서

신바람이 납니다.

 

그러니까 사방팔방 죄다 이런식으로 돌려가며 지져내야해요.

이렇게 하다보면 누가누가 이쁜옷을 입나 뽐내는것 같지요.

 

가만...이곳을 빠뜨리면 안되야요.

멋지게 차려입고 양말을 안신은거 맹키로 뽀대가 안나거든요.

이렇게 세워서 앞뒤로 역시 바샤샥~허게 구워줍니다.

 

팬에 간장과 올리고당, 그리고 미향을 넣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구워놓은 두부를 넣고 조리기만 하면 된답니다.

미향이 없으시면 정종을 조금 넣고 하셔도 돼요.

 

위에 송송 썬 파와 통깨를 솔솔 뿌려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요즘 두부값 많이 올랐더라구요.

참 서민적인 식재료중 하나였는데

요즘에는 식구 많은 집들은 이렇게 해서 한 조각씩 먹으려면

몇모나 있어야쟈뉴?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평범한 두부가 손님상에 내어도

손색없을 만큼 정성스런 메뉴로 변신이 되니 얼마나 좋으냐구요...

 

원래는 한 모로 세 조각을 내서

각각의 예쁜 앞접시에 담아서 내얀디

두부가 작아서 오늘은 이렇게 세 조각을 함께 담았어요.

위에 무순을 살짝 얹으려고 했는데

우리집 고망쥐가 글쎄 제가 없는 사이에

된장찌개를 만들어보겠다고 두시럭을 떨면서

엄마가 해주는 맛이 안나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집어넣었다네요.

세상에나 샐러드하려고 사다둔것을

된장찌개에 넣었으니...

암튼 무순을 얹으면 훠얼씬 폼이 난디...

없는것을 어쩌긋능가요.

저는 기분에 따라 어떤때는 실파를 송송 썰어서 얹지않고

대파를 가늘게 채썰어서 얹어주기도 한답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지요잉?

 

출처 : 야호~!! 즐거운 요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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