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미나리무침

꿈낭구 2011. 3. 7. 10:42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마트에 가기 겁이나요.

조금만 담아도 너무 비싸서...

지난번 사와 밑둥을 잘라 물에 흔들어서 정리를 한 후에

그릇에 물을붓고 담가두었던 미나리가

이렇게 싱그러운 모습으로 자라고있다구요.

 

 

초록빛이 얼마나 산뜻한지요...

그런데 이쯤 자라니까 자꾸 쓰러지려고 하네요.

그래서 이걸 잘라내고 다시 키우려구요.

히히...미나리 파는 분들이 보시면 얄밉다고 하실랑가?

 

 

 

가위로 뿌리 상하지않게 조심조심 잘랐더니 보기보담 많아요.

이거야말로 청정미나리가 아닌가요?

그동안 보통 일반 미나리는 데쳐서 나물을 하거나

찌개에 넣어 익혀먹는데

날로 무쳐먹는 한재미나리를 이용해서

새콤달콤하게 먹던 방식대로

오늘은 집에서 키워낸 청정미나리로 식탁에 올리려구요.

 

 

그동안 손가볍게 쓰던 알맞은 크기의 유리볼을 깨뜨려서

이렇게 큰 유리볼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유리볼이 냄새도 남지않고 씻으면 개운해서

저는 늘상 이런 무침이나 나물요리 할때면 유리볼을 사용해요.

그릇에 비해서 양념이 적어뵈지만 사실은 알맞은 분량이랍니다.

고추장 한 술에 다진마늘 약간, 매실엑기스만 넣고 섞으면 돼요.

매실엑기스의 양이 단맛과 새콤한 맛을 좌우하니까

식성대로 적당히 가감하시면 될겁니다.

 

 

 

 

양파 채썬것과 양배추 채썬것을 함께 넣어보기로 합니다.

미나리 혼자만은 재미없잖아요.ㅎㅎㅎ

당근이나 깻잎, 기타등등 집에 있는 야채들을 함께 이용해도 좋겠지요?

 

 

가볍게 버무려 통깨만 솔솔~뿌려주면 완성입니당.

넘 쉽죠?

아침시간은 이렇게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좋지요?

 

 

 

울딸랑구 집에서 키운 미나리로 이렇게 만들었다니까

눈이 반짝반짝하며 좋아합니다.

한재미나리보다 감촉이 더 좋다면서

오늘아침 게눈 감추듯이 바닥을 내버렸다니깐요.

식탁에서 딸아이는 늘 어떻게 만드냐며 이것저것 궁금해하는데

이런류의 초간단요리는 앞으로 손쉽게 엄마없이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않을까 해서

조근조근 가르칩니다만...

울신랑은 부담(?)으로 느끼는 모양입니다.

히히히...이번 주말부터 저 없는 사이에

딸아이가 이런 반찬을 요구할까봐...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사양한다면서

요즘 아빠랑 메뉴를 정하느라 둘이서 쑥덕쑥덕...ㅎㅎㅎㅎ

아침 한 끼 자기가 책임 못지겠느냐며

선뜻 다녀오라며 큰소리를 쳤는데

실은 주로 밥위에 끼얹어 먹는 메뉴로 해결을 해볼 작정이었던가봅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먼저 선수를 쳐서

"아빠, 제발...거~ 밥위에 뭐 끼얹어주는 메뉴는 사양합니다잉?" 해버렸으니...

고민들어가게 안생겼씨유?

별수없이 '공포의 곰탕(?)'이 등장허게 생겼구먼요.ㅋㅋㅋ

다행히 둘다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먹은지가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다행이지요.

한우사골을 주문했다니까 휴우...둘 다 대만족입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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