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주말농장표 먹거리들

꿈낭구 2013. 6. 27. 11:10

 

 

요즘 울신랑 출퇴근을 시켜주는 알바를 허고 있쓰용.

한 달 동안은 운전을 할 수 없다니

때는 요때당~! 허고 특별솨비수루다가 운전기사 노릇을 허게 되얏구만요.

대리운전은 남푠 차가 익숙치 않아 사양허고

제 차로 뫼시는디 이른아침 옷 입히고 양말 신기고...

아침준비허랴 설거지허랴 약 챙겨 먹이랴

출근준비를 헐람 월매나 바쁜지 몰러용.

혹여 직장동료들 마주칠지도 모른디 쌩얼루 나설 수도 읎는일 아닌게뵤?

돌아오는 길엔 해바라기를 허는 상황이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모자를 꾸욱 눌러쓰공...ㅋㅋ

출근길의 도로상황에 익숙치않은 저로서는 요즘 신경험을 허게 됩네당.

얌체짓이라고 봐주기엔 너무나 거시기헌 개념읎는 몰지각헌 운전자들과

나름 신경전도 벌여야허고 말임돠.

첫날엔 뫼셔다주고 돌아오는길에 길을 잘못들어

가뜩이나 방향감각 읎는 지가 한 시간을 헤매고 오지 않었긋쓔?

허지만 이제는 지름길도 알아내설라무니

지법 익숙혀져서 시간도 단축돼서 오날침엔 터무니없이 일찍 도착헌거 있쥬? ㅎㅎ

돌아오는 길에 어차피 나선길이라 주말농장에 들렸등만

와우~ 쥔을 월매나 눈빠지게 지달렸는쥐

왜 인자 왔냐고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녔당게라.

 

 

지난번에 너무나 작아 목심아까워 못따고 왔던 호박이

이렇게 늙어뿐졌구여.

오이도 뚱띵이가 되얏드랑게여.

꽃상추도 뜯고

지주냥반 아낙네를 불러내서 호박 이삔넘으루다 두 개 주고 왔쓰요.

 

 

취나물도 한 줌이나 되고

고추도 종류대로 따고 고춧잎도 따공...

아삭이, 당조, 오이고추, 일반고추,꽈리고추...

방울토마토도 요렇게 익어서 첫수확을 해왔구여.

 

 

쌈배추는 꼬신맛을 알아갖구 벌레들이 가만 놔두질 않는구만요.

쌈배추와 비타민은 벌레와 사이좋게 나눠묵어얄 형편이랑게여.

이렇게 푸짐허니 수확물을 가져와 다듬고 이웃과 나눔을 했쓰요.

 

 

취나물과 고춧잎은 데치고

쌈채소들을 한 바구니 씻어놓고 오이 한 개를 아작아작 먹공...ㅎㅎ

맛난 쌈장을 만들어야긋네여.

호박이랑 고추와 부추로 부침개도 부쳐야긋고만요.

행복헌 밥상을 상상허믄서 오전 한 나절을 훌쩍 보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