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질경이효소를 처음으로 만들어봤쓰요.

꿈낭구 2013. 7. 28. 18:19

 

 

울주말농장에 질경이가 쫘악 깔렸는디

요것이 그렇게도 좋은것인종 몰랐었구먼요.

적당허니 습기도 있고 반음지인 지주냥반네 컨테이너 별장 아래에

요것이 초록카펫 맹키로 쫙 깔렸당게여.

우짜다가 요것이가 그렇게도 우리몸에 좋다는 정보를 입수혔쓰요.

얼마전 이른 아침에 주말농장에 갔다가

요것을 캐왔쥬.

살짝 음침헌곳이라서 혹여 긴짐승이라도 출몰헐까 싶어서

다리가 발발 떨려서 엉거주춤헌 자세로 요것을 캘라니

월매나 심이 들었긋써라잉?

아무래두 혼자서는 무서워서 겨우 요만큼 캐왔는디

일단 효소를 담가볼 생각입니당.

 

재료 : 질경이460g,황설탕460g

 

 

아이공~~! 캐는것 보다 다듬고 씻는것이 보통일이 아니구먼요.

요만콤 다듬어서 씻는데 자그만치 오전 한 나절을 바쳐야혔당게여.

허리가 뒤틀리고 손도 아프고...

특히나 뿌리 근처의 흙을 깨끗이 씻어내는디

씻고 또 헹구고...

요거 증말 고들빼기 다듬는것 보다 열 배는 더 수고로운것 같더구만요.

허지만 그렇게나 몸에 이롭다는디

요정도 수고쯤이야 가족들을 위해서 온전히 감당을 혀야긋지라잉.

씻어서 소쿠리에 물기를 하루 빼서

 

 

황설탕과 질경이를 동량으로 하여

요로코롬...

질경이는 나물과 묵나물로도 먹고 쌈으로도 먹는다는걸 첨 알었구먼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국이나 튀김, 김치로도 이용하기도 한다네여.

동의보감에는

간을 튼튼하게 하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와

감기, 기침, 기관지염, 인후염에 효능이 있고

뿌리와 잎, 줄기, 열매를 모두 쓸 수 있당만유.

이른 봄의 연한 잎으로는 국이나 나물로 먹고

꽃이 피기전 전초를 말려서 차로 마시면

소화촉진, 위궤양예방, 부인병질환과 천식에 좋다네여.

무엇보다도 항암효과가 있다니 우리 산야에 널려있는 질경이가

새롭게 보이능만유.

특히 열매는 기력을 높여주며 천연 비아그라라고...

그래서 열매가 달려있는 무렵에 채취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헙디다.

차전초, 길짱구라고도 부르는데 잎 모양이 개구리의 배를 닮았다하여

배부장이, 빠뿌장이, 배짜게, 빼빼장이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해요.

중국 한나라 장군이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였으나

가뭄과 기근으로 병사들이 피똥과 설사로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 쓰러질때

말이 질경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뜯어다 죽을 쑤어 먹여

병사를 구했다하여 마의초라고도 부른다네여.

 

 

이 귀헌 질경이를 넓은 그릇여다 고루고루 버무려서

 

 

항아리가 죄다 출장나가 있어서뤼

적당헌 용기가 있어야쥬.

그때...마침 꿀병이 눈에 들어왔쓰요.

옳거니~!! 헌디...좀 작지않을랑가??

야무지게 소독헌 유리꿀병에 담고 설탕꺼정 뿌려놓고

하룻밤 지나고 봉게로

 시상천지 누구헌티 도둑맞은것 맹키로

누구헌티 자랑허기도 민망헐정도로 픽 짜부라들었쓰요.ㅎㅎ

아무래도 울집 돌쇠뫼시고 한 번 더 출동을 혀야쓸랑게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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