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열리는 주말농장의 가지와 요즘 사랑에 빠졌다우.ㅎㅎ
작년에는 잎만 무성허고 정작 가지는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 개씩 난쟁이 똥자루맹키로 짜리몽땅허게 열려서
사람 애간장을 태우등마는
올해는 자리를 바꾸어 호박 옆에 심었더니 살아가기 위한
나름의 치열한 생존경쟁 때문인지
열심히 매달고 있네여.
겨우 두 그루의 가지에서 우리 두 식구 먹기도 바쁘게
열심히 자라고 있으니 월매나 기특헌지요.
그랴서...특별히 가지를 이용해 치즈구이를 만들어
모처럼 가지에게 럭셔리헌 옷을 입혀주었답니다.
재료 : 가지2개, 대추토마토7개, 새송이버섯1개, 모짜렐라치즈100g,
토마토소스2T,파셀리가루1t,발사믹크림,소금,엑스트라 버진
가지는 3mm 두께 동글썰기로 썰어서 소금과 엑스트라 버진에
조물조물 밑간을 하여둡니다.
작은 크기의 미니토마토를 이용해야지만
울주말농장 대추토마토가 풍성헌디 굳이 살거 읎잖우?
이 읎음 잇몸으로 산다공
대추토마토를 납작납작허니 썰어서 이용해도
암시랑 괜찮당게여.ㅋㅋ
과정샷 한 장이 순간의 실수로 훌러덩 날아갔쓰요.
새송이버섯 기둥만 이용해서 동글썰기를 하여
한 쪽면에 살짝 칼집을 내주어 소금을 뿌려둔 사진 말여라.
오호~통재라!
암튼 오븐팬에 가지를 적당헌 간격을 두어 이렇게 쫘악 깔고
그 위에 새송이버섯을 얹고 토마토소스를 살짝 발라주고
다시 가지를 올리고 방울토마토를 올려줍니다.
하나씩 허기 보다는 한꺼번에 올리는게 쉽고도 빠릅네당.
빠뜨리는 실수도 방지헐 수 있당게여.ㅋㅋ
충분히 예열된 180℃ 오븐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약 13분 정도 치즈가 녹아내릴 정도로 구워줍니다.
토마토 보다는 방울토마토 조각을 이용혔등만
다소 자세가 불안혔던지 맵시가 조금 덜 나긴 허지만
글두 맛에 있어서는 전혀 지장이 읎당게라.
발사믹 크림을 뿌려주고 파셀리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쪄서 무쳐먹고 기름에 볶아먹기만 혀서야
가지에게 좀 미안헌것 같어서뤼
이렇게 꼬까옷을 입혀 화장을 시켰등만
맛으로 보답을 허긋다고 어서 먹어보라고 야단이 났쓰용.ㅋㅋ
맛이요?
아고고... 두 말 허믄 숨가쁘지러잉~!!
일단 한 입 잡솨보시고 야그 허드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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