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언제나 기대했던 맛입니당.

꿈낭구 2013. 8. 27. 20:38

 

 

속초공항 근처 장산리에 막국수집들이 많지요?

아주 오래전부터 가족들과 설악산에 올적마다 꼭 먹고야마는

실로암막국수 집인데여.

지가 막국수라는걸 이곳에서 츰 먹어봐서

다른데 막국수는 워뜬 맛인지는 잘 몰렀구먼요.

순전히 막국수 땜시로 속초까지 그 먼길을 달려오게 되는지도 몰러요.ㅎㅎ

 

 

어머낭... 완죤 새로워졌드랑게여.

뒨정뒨정~~ 어리둥절 혔구먼요.

예전 건물 앞에 차를 세워두고 없어진줄 알고

순간 월매나 실망혔는지 몰러요.

 

 

시원허니 넓고 깨끗허게 새로 단장헌 모습이 보기 좋습디다.

지난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것두 밤에 이 막국수를 먹긋다는 일념으루다

벌벌거림서 왔을적만혀두 예전 허름헌 건물였었는디...

그에 비허믄 엄청난 변화입네당.

깔끔허니 조명도 아늑허고 느무느무 좋아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여의치 않아 아쉬웠지만

일단...맛이 예전과 같은지 주문부텀 혔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표를 받고 더운 여름날에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던 생각이 나는데요.

그에 비허믄 암껏도 아니지마는

우리 차례가 돌아오기꺼정 제법 지달려야만 혔당게여.

목젓 떨어질뻔 혔쓰요.

드댜...맛깔시런 메밀면위에 양념과 꾸미가 얹어져 나왔네여.

 

 

우웽?? 근디 연장은 워딧당가?

ㅎㅎㅎ 테이블 옆귀튕이여다가 필통 맹키로 요로케 만들어 놓았드랑게라.

 

 

이 실로암막국수 집의 특별헌 비법이랄까요?

동치미가 살얼음을 동동 띄운채로 푸짐허니 큼직헌 사발에 담겨져 나왔네여.

 

 

이 동치미를 면에 붓고

 

 

ㅎㅎㅎ 사진을 찍으려니 입안이 침으로 홍수가 났쓰요.

 

 

식성에 따라 식초나 설탕을 첨가혀도 되구여.

일단... 한 입 먹어봅네당.

그리고는 사진을 찍을 겨를도 읎이

사정읎이 흡입을 혔단거 아뉴...!

깔끔헌 이 맛을 무엇허고 견주믄 좋을까요잉?

암튼 막국수라는걸 츰 이곳에서 접허고는

시상에서 요로코롬 맛난 음식이 또 있을까...혔당게여.

제 입맛에는 이보다 더 맛난 음식을 아직 못찾었응게 말여라.

이 한 그릇에도 배가 넘넘 부르기에

지는 이 집에서도 예전에 식구들과 여럿이서 와서 보쌈을 먹은 기억 말고는

다른것을 먹어볼 생각을 못혔구먼요.

그란디... 한 가지 아쉬웠던거는

메밀 삶은 물인가요? 암튼 물 대신 몇 잔을 들이켜도 좋았던

그 물이 안 나와서 참 섭혔구먼요.

종업원들도 바쁜것 같고...혀서 물어볼 수도 읎었네여.

이번에 돌아와서는 꼭 이 비슷헌 맛을 흉내라도 내볼까 생각중인디

글쎄...잘 될지 몰긋네영.

 

 

아참~! 첫날 강원도에 입성혀설라무니

사람들이 북적대던 어느 막국수집에 들어가서 이 막국수를 먹어봤는데유

국물에 조미료맛이 나서 여엉 실망스러웠어요.

양은 엄청나게 많은디 면발도 워째 마트에서 사다 삶은 메밀면 같고

결국 반도 못먹고 엄청 후회를 혔당게여.

조금만 더 참었다가 먹었어얀딩...

 

입구도 깔끔허니 널찍허고 좋아요.

 

 

바깥 뜰에도 쉴곳도 넉넉허니 마련돼있었구요.

깨끗허고 럭셔리혀진만큼 서비스도 넉넉허고

맛도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네여.

예전의 정겨운 분위기는 추억으로 간직혀야긋지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