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해초냉면

꿈낭구 2013. 9. 8. 16:23

 

 

새로운것을 보믄 궁금증이 발동혀서 걍 지나치질 못허고서리

해초냉면이란걸 사왔었는디

서울 댕겨오고 어쩌고 허다 김치냉장고 속에 넣어둔걸 깜빡혔쓰요.

냉면은 겨울에도 이불 둘러쓰고 먹는다지만

글두... 더운 여름날 먹는 맛 같을라구요?

 

아직은 한낮의 햇볕이 따갑쥬?

교회 댕겨와서 시원헌 냉면을 먹기로 의견일치를 보고 꺼내왔지요.

 

재료 : 해초냉면2인분, 무우50g, 오이 2/1개, 달걀1개, 고춧가루1t,

다진 마늘 약간, 소금, 식초,물김치, 통깨

 

 

해초를 넣은거라서 요렇게 면이 시푸르딩딩헌 모냥여라.

1인분씩 면 따로 육수 따로 포장이 되어 있구만요.

 

 

맛짱님 흉내를 내서

무우를 꺼내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새콤달콤매콤헌 무초절이를 만들었쓰요.

 

 

어저끄 따갖고 온 오이도 썰공.

 

 

ㅎㅎㅎ 울 냉장고가 반란을 일으켜서

달걀이 얼었드랑게여.

삶아서 껍질을 벗겼등만 허허...요것이 뭣이다요잉?

다행히 한 개는 건졌구먼요.

 

 

면을 삶어서 또아리 틀어(?) 담공

ㅎㅎㅎ 너무혔낭??

오이랑 무우초절이도 올리공 삶은 달걀도 얹어서

육수 대신 얼마전에 담갔던 새콤허니 잘 익은 물김치를 부었네여.

통깨를 최근에 잘 두었는디 글쎄... 아무리 찾어도 읎능규.

통깨가 거의 떨어져가던 참이라

곧 필요헐것 같어서 어디다 둔것 같은디

며칠째 찾는 중인디 아직껏 발견을 못혔쓔.

차라리 까맣게 잊어뿐지고 새로 사는게 더 좋을뻔...

생각헐수락 약올르고... 한심허고...

설마 버린건 아니긋지라잉?

 

 

맛에 있어서는 그리 별 차이를 몰긋네여.

미각이 예민헌 사람같음 알어챙길려나...

국산 미역과 다시마 분말이 들어갔다기에

싱그런 바다의 맛을 기대혔는디...

후루룩~~허고 먹다봉게로

면의 맛을 지대루 음미허지 못허는지두 몰러요.ㅋㅋㅋ

요거 만들때꺼정만 혀두 더웠구만 먹고나닝게 저도 모르게 고만

진저리가...ㅋㅋㅋ

추워용. 히히...

햇살은 강렬혀두 그늘에 들어옴 곰세 서늘혀지는 요즘 날씨

증말 좋아요.

맨날 이런 날씨였음 좋긋다고 혔등만

그럼 심심혀서 안 된대여.

사계절의 축복을 아무나 누릴 수 있는종 아느냠서...

지난 여름 울지방이 엥간히 더웠어야쥬.

이사가고 싶었었당게여.

어느덧 해도 짧어지고 아침저녁으론 이불을 끌어당기게 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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