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들깨수제비

꿈낭구 2013. 12. 1. 21:21

 

 

들깨수제비를 아주아주 맛나게 끓여먹었씨유.

언제보톰 먹고싶던 들깨수제빈디...

 

재료 : 밀가루 3C,표고버섯 슬라이스 반 줌, 맛타리버섯4/1팩, 양파4/1개

다진 마늘1t,쑥갓 반 줌, 대파, 통깨, 당근10g,국간장1t,소금,

 비트,건고추1개, 멸치육수7C,들깨가루4수저

 

 

수제비 반죽은 손에 힘이 있는 울신랑이 담당인디

오늘은 당췌 모르쇠로 일관허고

서재에서 꼼짝을 안 허요잉.

밀가루 절반씩 나누어서 소금 약간 넣고 반죽을 헐라구요.

 

 

유독 손에 힘이 읎는 지는 매꼬롬허게 반죽허기가

여간 심이 든게 아니구먼요.

나름 열심히 치댄다고 치댄것이 고작 요정도...ㅎㅎ

 

 

비트를 조금 썰어서 물에 담궈두었더니

요렇게 이쁜 빛깔이 우러났쓰요.

잉잉...비트를 우려낸 물로 반죽헌 핑크빛 이쁜 사진이

손꾸락 한 번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고만 순간에 증발혀뿐졌쓰용.

이럴수가~!!

 

 

미리 재료들을 손질해두고요.

 

 

멸치육수 끓일적에 표고버섯을 먼저 넣고 끓였네여.

덜 불어서 꼼수를 썼거덩요.ㅋㅋ

항꼬 나란히 서서 반죽을 떼어넣는 재미루다 수제비를 허는지라

서재에서 거실로 가더니만 무신 단재미에 빠졌능가

TV속으로 들어가게 생겼쓰요.ㅋㅋ

반죽을 혼자서 떼어 넣으려니 슬그머니 섭섭이가 찾어올라공...

 

 

수제비가 익은 후에 준비해둔 재료들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당.

 

 

맨 마지막으로 들깨가루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줬어요.

들깨가루를 너무 많이 넣음 수제비 떠먹는 즐거움이 반감되야서

약간 홀홀허니...

구수헌 들깨냄시를 맡은 울신랑 그제서야 슬그머니

어슬렁어슬렁 주방으로 납셨네영.

간딴히 라면이나 먹자더니 순식간에 들깨수제비를 만들었냐고

깜짝 놀란 눈칩니당.ㅎㅎ

 

 

고추와 쑥갓을 넣고 면기에 요렇게 담아

거실로 배달나갑니당.

피이~!! 비트 우려낸 물이 너무 약했던지

알록이 핑크수제비를 눈치도 못채고 면기를 끌어안고

TV에 시선을 고정허고 흡입중입네당.

'힝~!! 자기 그릇 뺏어뿐질뀨.'

음식을 만든 사람에 대헌 예의가 아니란걸 뒤늦게서야 감지허고

때늦은 찬사를 발사허는디

역쉬...식사는 식탁에서 정다웁게 눈을 맞춤서 혀얀당게여...

'면·스파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초비빔냉면  (0) 2013.12.18
뽕잎들깨수제비  (0) 2013.12.16
해초냉면  (0) 2013.09.08
언제나 기대했던 맛입니당.  (0) 2013.08.27
입맛대로 골라잡은 냉면  (0)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