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동무네허고 생명사랑 밤길걷기에 참여를 했었구먼유.
생명사랑 밤길걷기에 처음 신청을 했는데
자살의 위기 속에 있는 이웃을 지원하고
한국생명의전화의 자살예방사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나눔의 행사랍니다.
코스는 세 종류가 있는데
5km, 10km, 33km
그중 우리는 10km를 신청을 했구요.
오후6시까지 도청에 도착해서 개회식을 하고
7시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고 하여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집을 나섰는데 에구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작은 베낭에 비옷도 챙기고 물과 과자 몇 봉지 챙겼구만
행사장에 도착을 허고봉게로 공식 티셔츠와 비옷과 생수를 챙겨주셨어요.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이 주어진다 해서 그런지
고등학생들이 많더라구여.
함께 걷기로 한 동무네는 33km 코스를 걷는종 알었당게여.
퇴근후 저녁식사도 부실허고 혀서
커다란 베낭에 과자랑 물이랑 사과꺼정 챙겨와서 말이죠.ㅋㅋ
울딸랑구도 있었음 함께 참여를 했음 더 의미가 있었을텐데...
생명의전화 자원봉사자로 오래전부터 활동하시는 시누이의 격려로
힘차게 출발허기로 혔지만
사실...은근 걱정이 되더라구여.
요즘 지가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아서 과연 목표달성을 할 수 있을까 하구말이죠.
하루 44명의 이웃들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한다고 하는군요.
이와같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건전한 생명존중문화를 전파하고
함께 희망을 공유하는 전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이
바로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이랍니다.
참가비는 1인당 10,000원이구여
이 캠페인은 자살예방사업 후원이라고 할 수 있지요.
5km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을 허고
뒤를 이어 우리팀이 출발을 혔는디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서 비옷을 입고 걸어야 혔쓰요.
참가자들이 입은 공식 티셔츠인데
비가 내려서 ㅎㅎ 긴팔 위에 이 반팔 티셔츠를 입었지요.
33km 신청자들은 밤을 꼬바기 새우며 걷게 된다는데
10km도 비까지 내려서 제게는 제법 힘이 들더라구여.
비가 내리니 중간에 쉴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고
계속 우산을 쓰기도 힘이 들어서 그냥 비옷을 입고 걸었어요.
출발직전 요렇게 다짐을 허믄서 인증샷을 찍어
울딸랑구헌티 보냈드랬는디
중간에 힘들다고 도중하차 헌다는게 좀 그렇잖우?ㅎㅎ
10시 가까이 출발지점으로 돌아오자
자원봉사자들이 두 줄로 서서 우리를 박수로 맞아주더라구여.
서로 껴안아주기도 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소망을 적은 이 봉지 안에
전자촛불을 넣어 커다란 하트모양으로 봉지를 장식했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폐회식엔 참여 못허고
동무네와 허기를 달랠겸 치킨을 먹고 돌아와서는
완죤 뻗어뿐졌쓰요.ㅋㅋㅋ
오늘 시댁 가족기념일이라서 일찍부터 서둘러 산소에 가야했는디
눈이 팅팅 붓고...ㅎㅎ
허지만 마음은 뿌듯했어요.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숭아꽃 물들이기 (0) | 2013.09.22 |
---|---|
남푠의 추석맞이 특별솨비수 (0) | 2013.09.14 |
눈부신 가을햇살 (0) | 2013.09.06 |
어제 어르신들 모시고 사탕바구니 만들었쓰요. (0) | 2013.09.03 |
이런 냥패가 워딧다요잉? (0) | 2013.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