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바리바리...엄마마음

꿈낭구 2013. 11. 17. 22:07

 

 

지난주 연수가는 남푠차에 짐되는것들은 미리 실어보내고

주말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금욜날 고속버스로 혼자 올라가게 됐쓰요.

아픈 몸을 이끌고 딸랑구 먹거리를 준비허느라

목욜 하루죙일 이것저것 챙기고 만들고...

 

 

아무것도 모르고 겨울이부자리만 기다리고 있을낀디

요것들을 보믄 월매나 반색을 헐것잉가 생각만 혀두

기냥 맴이 뿌듯 안 허요잉?

그렇게도 흔허디 흔헌 박스가 안 뵈야서

급헌 마음에 사과즙박스를 비워서 차곡차곡 준비헌것들을 쑤셔담었구먼요.

상당히 깊은 상자라서 꾸역꾸역 다 들어가네여.ㅎㅎ

 

 

테이프로 단단히 봉허고

끈으로 꽁꽁 묶어서 들어봉게로

으으...보통 무거운게 아닙네당.

며칠 집을 비워야허니 음식물쓰레기도 비워얀디

아파트 입구 택시타는곳 꺼정 들고갈 일도 보통일이 아닙니다요.

그랴서 차에 싣고 아파트 입구꺼정 가서

거기다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탔었구먼요.

택시서 내려 버스타는곳꺼정 낑낑낑낑~!

워디서 이런 심이 나오는지 참 신기허쥬?

도착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마중나온 울신랑

아프단 사람이 왠걸 또 이리 바리바리 들고왔냐공...ㅋㅋ

'어여 길 맥히기 전에 속허게 가십시다잉? 딸랑구가 월매나 지달릴틴디...'

 

ㅋㅋㅋ 이 속에 뭣이가 들었는쥐 궁금허시져잉?

바리바리...엄마마음입죵.

차차...한 가지썩 소개혀디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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