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상에나 세상에나...

꿈낭구 2011. 3. 4. 15:45

네 자매의 여행을 앞두고

그동안 늘 함께했던 하드케이스 여행가방이

어깨가 시원찮은 내가 들기에는 너무 무겁다며

아침에 꿍쳐둔 보따리(?)를 풀어 가벼운 걸루 사라고

울신랑 봉투 하나를 내밀고 출근을 했었구먼요.

나야 무어~~

특별히 마다헐 이유가 없응게로

감솨의 ceremony를 날리고 냉큼 받어들었지요.

웽~?

가방뿐만 아니라 옷까장 살 수 있는 액수네요.

이걸 받고 내가 또 월매를 갚아줘얄지 휘다닥 머리를 굴려봅니다.ㅎㅎㅎ

룰루랄라~신바람이 나서 며칠전에 울신랑이 사주려던 가방을 낼름 품에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넣어보니 700g 차이네요.

실제의 무게는 별차이가 없는데비해 하드케이스보다 덩치는 더 크고

가방의 여유공간도 별로 없네요그랴.

크기도 적당치않고 어차피 있는거니 걍 하드케이스 갖고간다고 실랑이를 했었거든요.

남들이 가뿐허니 들고다니니 하드케이스보다 엄청 가벼운줄 알었구만...

아무래도 환불을 해얄것 같아서 쪽지를 보내려고 울신랑과 접선을 했는데~~

언제 보낸 성탄카드가 그대로 있네요그랴.

3개월동안 보관되었다가 하마트면 사라질 판인데 이제서야 그걸 열어보다니요.

그걸 보내놓고도 아뭇소리도 없이 여태 잘도 참아준 내남자는

제가 지어준 크레믈린이라는 별명이 아조 딱입니다.

3월에 구리막스카드라니...

첨부된 파일을 열었등만 워매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

워디서 이케 빤따스띡헌 카드를 구해서 보냈단말입니까...

너무 재밌기도하고 예쁘기도하고 아주 기냥 푸욱 빠져버리게 생긴 멋진 선물입니당.

공부헌답시고 지난 가을부터 컴퓨터에 매달려서

둘만이 주고받던 메일을 그동안 안열어본 실수였구먼요.

부리나케 감동100배 답장을 써서 날리고

안되것네여. 오늘 스뻬샬루다가 저녁 식탁을 꾸며야지...

미안한 마음에 고마운 마음까지 보태서

최고의 찬사로 답가를 불러얄랑게뵤.

아참...어저끄 ITQ 자격셤결과가 나왔는디 이거 자존심이 웜청 상허요잉.

자신만만 시간도 남아 일찍 나온 과목이 B랍니다.

오히려 시간이 빠듯했던 과목은 A를 받았구만...

믿어지질 않더이다. 어디서 중대실수를 허긴 헌 모냥이지요?

만점을 기대했더랬는데...

시무룩한 얼굴로 재시험을 보겠다고 혔등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딸랑구와 둘이서 응원을 하더이다.

아마 오늘아침 특별 하사금이 위로금이 아니었나 싶구먼요.

재시험요? 에구구...걍 욕심 버리기로 했어요.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결심했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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