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사한 벚꽃으로 봄이 가득한 우리집

꿈낭구 2011. 3. 5. 22:13

몇주전 산에 갔다가 제법 밑둥이 굵은 벚나무가 베어져

안타깝게도 나뒹굴어져 있는것을 보니

일부러 잘라낸 흔적이 역력한데...

아마도 근처의 산 아래 과수원에 농기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서

베어낸것 같았어요.

올봄 얼마나 화사한 꽃으로 눈부시게 우리를 행복하게 할텐데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더구나 잘라낸 나무의 가지에는

꽃을 피우려고 한창 망울이 올망졸망 굵어져있더라구요.

가엾어서 한아름 꺾어다 거실 화병에 꽂아두었거든요.

 

 

그 사이에 산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눈이 하얗게 쌓였더라구요.

잘려진채로 꽃도 못피우고 스러질뻔 했더라구요.

 

 

이렇게 내린 눈으로 산은 온통 딴세상이 되어있더라구요.

 

 

진달래 꽃망울이 애처롭네요.

 

 

뽀시시~~궁금해진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망울이 너무나 어여쁘지요?

요즘 이 꽃을 바라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와우~!!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이렇게 예쁘게 봄을 노래하고 있네요.

이걸 우리만 보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밖에서 제대로 꽃을 피웠더라면

분홍빛으로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텐데...

 

 

앞다투어 피기 시작하는 벚꽃입니다.

실내에서 꽃을 피우다보니 매화처럼 보이네요.

 

 

오늘은 드디어 이렇게 활짝 피었군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자태에 고만 오전 내내 이 꽃 주변을 서성였답니다.

 

 

못참고 음악을 곁들입니다.

봄의 소리가 가득해서 오늘은 내내 집안에서 봄을 만끽하기로 했지요.

 

 

굳이 봄마중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봄이 우리집에 가득한걸요?

이 꽃들에게 무어라 속삭여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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