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동치미

꿈낭구 2013. 11. 26. 23:53

 

 

 

울집두 동치미를 담갔답니당.

항아리를 사다가 옮겨 담을 계획이었는디

뒷베란다에 효소다 뭣이다 하나씩 늘어나다 봉게로

화분과 동치미 항아리 둘 중 하나를 포기혀얄것 같네여.

결국 기냥기냥 이 김치통에서 동치미를 숙성시켜얄까봐요.ㅎㅎ

 

 

 

요것이 울집 주말농장표 무우랍니다.

그야말로 완죤 유기농무우입죵.

동치미용 무우는 너무 커도 덜 좋당게여.

이렇게 작달막헌넘이 딱이랑게라.

껍질째로 담가야 좋다니께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서

무우 꼬랑지꺼정 그대로 넣을라구요.

 

 

 

함께 넣을 배추와 갓도 소금에 절여두고요.

 

 

 

무우도 소금에 뒹굴려갖고 하룻밤 재웠쓰요.

죠~기 쬐끄만 무우 넘 귀엽죠잉? ㅋㅋ

크고 작은넘 모두 합해서 15갠디

요만큼이믄 실컷 먹고도 남을것 같네여.

 

 

 

울형님께서 주신 쪽파와 갓을 요렇게 돌돌 야무지게 말았어요.

 

 

 

배추에 속을 좀 넣어얄것 같어서리

당근과 무우를 쬐끔 채로 썰었쓰요.

 

 

 

살짝 절여진 배추 사이에 채 썬 무우와 당근을 끼워넣고

겉잎으로 잘 감싸서 요렇게 묶었쓰요.

하나씩 꺼내먹을적에 간편허도록 말이죠.

 

 

 

생강과 마늘, 청각꺼정 망에 넣었구요.

 

 

 

김치통에 맨 아래 양념주머니를 놓고

배추를 짜란히 낑겨넣고

사이사이 배도 쑤셔넣공

 

 

 

쪽파와 갓은 떠오르지 않도록 망에 요렇게 넣었어요.

하나씩 꺼내다 먹기 좋게...

그리고는 무우를 차곡차곡 올려야쥬.

 

 

 

무우와 배를 낑겨넣고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물을 부어주고

이제 싸이다맛이 날 정도로 톡~! 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일만 남었네여.

고추 삭힌게 없어서 좀 아쉽네여.

고추를 썰어서 피클을 만들었기 때문에

동치미에 넣을 수가 읎었당게여.

동짓날 팥죽 먹을 즈음에는 맛나게 익어주긋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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