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석박지

꿈낭구 2013. 12. 3. 11:06

 

김장전에 석박지를 담갔는디

새콤허니 익어서 월매나 맛난지 몰러요.

 

 

재료: 울지주냥반네 무우2개, 고춧가루2C, 임자도새우젓1.5T,찹쌀죽

설탕1T,다진 마늘1T,다진 생강1t, 대파1개, 통깨

 

 

울주말농장표 무우허고 지주냥반네 무우허고 씻어서 놨등만

ㅎㅎㅎ크기에 있어서 확연히 차이가 납네당.

큼지막헌 지주냥반네 무우 두 개를 골라

석박지를 담었구먼요.

 

 

껍질째 먹어야 좋다고 허기에

수세미와 주방용솔로 꼼꼼허니 문질러 씻어서

요렇게 납작납작허니 썰어서

설탕을 약간 넣고 소금으로 간을 절였어요.

 

 

너무 오래 절이믄 무우의 아삭헌 맛이 감헐티고

넘 살짝 절였다간 무우들이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헐틴디

그 적당히라는게 초짜주부들에겐 상당시 에롭긋지라잉.ㅎㅎ

손으로 살짝 휘어질정도의 낭창낭창헌 정도랄까요?

그 정도로 절여서 물에 한 번 헹구어 건졌지요.

 

 

그 사이에 찹쌀죽을 쑤어 고춧가루를 넣고 불리고

 

 

시원허고 맛난 맛을 보태줄 신안 임자도 새우젓을 넣었쥬.

 

 

무우를 넣고 버무리기만 허믄 됩죠.

 

 

에잉~! 기왕 허는거 몇 개  더 담글걸...

김장헐적에 배추김치 속에 넙적넙적 썰어 넣을 요량으로

남겨두느라 두 개만 담갔더니 양이 넘 적은것 같구만요.

 

 

울집 대파농사는 완죤 대박입네당.

뿌리는 국물낼때 쓰려고 씻어서 말려두고

대파는 먼지만 씻음 맘놓구 죄다 먹을 수 있응게로요.

 

 

옛날 딤채  김치통에 절반 정도나 되려나요?

ㅎㅎㅎ 통깨를 뿌려주고 랩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해서

뒷베란다에 두고는

김장헌다고 잊어뿐졌다가 뒤늦게서야 생각이 났네여.

 

 

시상으나...이케 맛날종 알었드람 더 담갔어얀딩...

요즘 요것 한 가지허고 밥을 먹는당게여.

다른 반찬은 안중에도  읎어라.

그러니 곰탕, 갈비탕을 끓이지 않을 수 있남유?

요것 덕분에 안 팔리던 찐고구마도 인기상승혀서

하늘을 치솟는 식탐으로

슬림핏 와이셔츠를 수선혀얄 지경에 이르렀구먼요.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요것이 마지막여라.

인자 국물만 남었거덩요.

국물도 못버리게 허는걸 봉게로 진짜 지가 맛나게 담그긴 혔나뵤잉? ㅋㅋ

'김치·겉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나리김치  (0) 2014.05.15
파김치  (0) 2014.03.21
동치미  (0) 2013.11.26
우리집 김장이야기  (0) 2013.11.25
굴깍두기  (0) 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