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전에 석박지를 담갔는디
새콤허니 익어서 월매나 맛난지 몰러요.
재료: 울지주냥반네 무우2개, 고춧가루2C, 임자도새우젓1.5T,찹쌀죽
설탕1T,다진 마늘1T,다진 생강1t, 대파1개, 통깨
울주말농장표 무우허고 지주냥반네 무우허고 씻어서 놨등만
ㅎㅎㅎ크기에 있어서 확연히 차이가 납네당.
큼지막헌 지주냥반네 무우 두 개를 골라
석박지를 담었구먼요.
껍질째 먹어야 좋다고 허기에
수세미와 주방용솔로 꼼꼼허니 문질러 씻어서
요렇게 납작납작허니 썰어서
설탕을 약간 넣고 소금으로 간을 절였어요.
너무 오래 절이믄 무우의 아삭헌 맛이 감헐티고
넘 살짝 절였다간 무우들이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헐틴디
그 적당히라는게 초짜주부들에겐 상당시 에롭긋지라잉.ㅎㅎ
손으로 살짝 휘어질정도의 낭창낭창헌 정도랄까요?
그 정도로 절여서 물에 한 번 헹구어 건졌지요.
그 사이에 찹쌀죽을 쑤어 고춧가루를 넣고 불리고
시원허고 맛난 맛을 보태줄 신안 임자도 새우젓을 넣었쥬.
무우를 넣고 버무리기만 허믄 됩죠.
에잉~! 기왕 허는거 몇 개 더 담글걸...
김장헐적에 배추김치 속에 넙적넙적 썰어 넣을 요량으로
남겨두느라 두 개만 담갔더니 양이 넘 적은것 같구만요.
울집 대파농사는 완죤 대박입네당.
뿌리는 국물낼때 쓰려고 씻어서 말려두고
대파는 먼지만 씻음 맘놓구 죄다 먹을 수 있응게로요.
옛날 딤채 김치통에 절반 정도나 되려나요?
ㅎㅎㅎ 통깨를 뿌려주고 랩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해서
뒷베란다에 두고는
김장헌다고 잊어뿐졌다가 뒤늦게서야 생각이 났네여.
시상으나...이케 맛날종 알었드람 더 담갔어얀딩...
요즘 요것 한 가지허고 밥을 먹는당게여.
다른 반찬은 안중에도 읎어라.
그러니 곰탕, 갈비탕을 끓이지 않을 수 있남유?
요것 덕분에 안 팔리던 찐고구마도 인기상승혀서
하늘을 치솟는 식탐으로
슬림핏 와이셔츠를 수선혀얄 지경에 이르렀구먼요.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요것이 마지막여라.
인자 국물만 남었거덩요.
국물도 못버리게 허는걸 봉게로 진짜 지가 맛나게 담그긴 혔나뵤잉?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