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시래기밥

꿈낭구 2013. 12. 23. 11:15

 

 

씻어둔 쌀이 남아있어서

간딴허니 시래기밥을 지었답니다.

 

재료 : 쌀1.5C,삶은 무우시래기 한 줌, 양념장

 

 

오날침 건강검진을 헌다고

씻은 쌀이 쬐꼼 남은게 있어서 엊저녁에 아침준비를 신경 안 썼드랬는디

아침에 깜빡 잊어뿐지고

쌀이 2인분으로는 약간 부족한듯 작은 컵으로 한 컵 반 정도라서

고구마나 뭐 적당헌 부재료를 넣어서

밥을 늘쿼볼 요량이었는디

ㅋㅋㅋ 냉동실 정리중 찜혀두었던

묵은 무우시래기 삶어놓은것이 퍼뜩 떠올랐쓰요.

냉동실서 꺼내 전자렌지에 해동기능으로 녹여서

물에 한 번 헹궈 짜두었어요.

 

 

지는 전기압력밥솥은 손님들이나 오믄 쓸까

단둘이 먹는 밥이다봉게 가스불에 휘다닥 짓는

압력밥솥이 빠르기도 허고 간편해서 즐겨 사용헙니다.

불린 쌀을 넣고 그 위에 무시래기를 식가위로 적당히 잘라서

위에 요렇게 얹어서 밥을 지었답니다.

 

 

밥 짓는 동안에 양념장을 만들었쓰요.

지난번 만들어서 먹고 조금 남겨진 파소금 양념여다가

양파 4/1개를 아주 얇게 채 썰어서 넣고

고춧가루와 깨소금, 간장 약간 넣어서

조금 되직헌 양념장을 만들었지요.

파소금 만들적에 참기름이 들어가서

참기름은 더 넣지 않아도 되갔구만요.

 

 

구쉬~헌 시래기밥 냄쉬가 미각을 자극헙네당.

 

 

이 묵은 시래기로 말헐것같으믄...

울집 주말농장서 수확혀온 완죤 유기농 무시래기가 되긋씀다.

겨우내내 넉넉히 말려둔 이 시래기로

건강밥상을 마련헐 심산으루다 열심히 물어날렀당게여.ㅋㅋ

 

 

잘익은 김장김치만 있어도 요 시래기밥 한 그릇은 걍 뚝딱일틴디

슴슴허니 끓인 된장국을 곁들여서

윤기 좔좔 흐르는 햅쌀밥속에 넝출넝출헌 시래기밥을 보고

아차~!! 싶었구만요.

건강검진 혀얀디 우쨘다고...

오날침 건강검진 가긋다고 엊저녁보톰 간식도 삼가고

이른 저녁 샐러드와 과일로 적당히 때운 공든탑을 와르르~ 무너뜨렸구먼요.

 

 

무워...오늘만 날잉가?

낼아침에 허믄 되지 뭐...ㅋㅋㅋ

밥을 양념장여다 쓱쓱 비비믄서

밤새 쪼르륵 쪼르륵 애절허니 하소연허던 아우성을

단숨에 해결혔구만요.

그랴...오늘 하루만이라도 조금 더 몸을 다스려갖고 받음 좋은겨...

ㅎㅎ건강검진 앞두고 평상시 안 마시던 물도 물꾀기맹키로 꿀꺽꿀꺽 마시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궈준다는 뽕잎차를

연거푸 두 잔이나 홀짝홀짝 마시공...

이런대서 뭐 월매나 결과가 달라질지는 모르긋지만

글두 생전 안 허던 요런 꼼수를 쓰는것이

그나저나 이제는 건강에 슬슬 자신이 읎어진게 틀림읎구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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