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들 허셨어라잉?
꿈꾸는나무 빵빵허니 충전혀갖고 돌아왔구먼요.
손 하나 까딱 안 허고 주는 밥 얻어묵고 며칠을 우아허니 지냈등만
냉장고 사정도 잊어뿔고
먹다 남은 김치는 시어꼬부라졌지뭐유?ㅋㅋ
여행중 알람기능을 죽였등만 고만 늦잠을 잤당게여.
리듬이 한 번 흐트러지면 예전에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가뿐허니 원상복구 되던게
이제는 이틀은 걸리는것 같으용.
신나게 놀고 장시간 비행기타고 돌아와서
장거리 운전으로 집에 돌아왔으니 것만두 월매나 고단헐틴디
가방 가득 빨랫감을 세탁허고 두시럭을 떨었등만
아침에 늦잠을 자고 말었쓰요.
평소보다 40여분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반찬 읎이 쉽게 해결헐 수 있는 별미밥 생각이 퍼뜩 났씨요.ㅎㅎ
뽕잎을 차로 우려 마시고 버리기 아까워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걸루다
오늘아침 후다닥~ 뽕잎밥을 만들었지요.
냉동실의 뽕잎을 꺼내서 밥 위여다가 올려 밥을 지었구먼요.
밥 짓는 사이에 양념간장 만들고
익은 김치 가위로 숭덩숭덩 썰어넣고
싱싱고기랑님네 뒤야지괴기 썰어둔거 한 봉지 넣고
김치찌개꺼정 끓였구먼요.
ㅎㅎㅎ 소당께 운전이 몇 년인디
감쪽겉이 아침식사 준비를 못허긋써라잉?
월매만에 구쉬~헌 토속적인 밥을 먹는디
뭣이가 문제긋쓔.ㅋㅋㅋ
퍼실퍼실 날아가게 생긴 밥만 먹다가
요런 윤기 반지르르헌 밥을 먹는디 무신 반찬타령을 허긋써라잉?
지난 봄에 손수 정성들여 만든 뽕잎차를 아침마동 우려 마시고
건져서 모아두었다가 요렇게 밥도 짓고
들기름여다 달달 볶아서 나물반찬도 만들어 먹응게 참 좋당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