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뭔 비쥬얼이 요렇게 생겼느냐굽숑?
알어맞춰 보시랑게여.
녹두죽허고 비스무리허니 안 생겼쓰요잉?
이것으로 말헐것 같으믄...바로 전복죽입니다요.
전복의 내장으로 끓여서 요렇게 거시기허구만요.
재료 : 전복6개분 내장, 불린 쌀2/1C,소금, 참기름
쌀을 미리 불려두었쓰요.
요것이 바로 지인이 남해 청정지역에서 직접 건져올린 자연산 전복의 내장인디
전복스테이크를 만드느라 내장을 분리혀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것이구먼요.
전복이 크고 실혀서 믹서에 갈었등만 내장도 많네여.
맛나게 스테이크로 먹을땐 좋았는디
내장만 남겨진게 냉동실서 천덕꾸러기가 되야서
오늘은 요것들을 처분허는 차원으루다 죽을 쑤어보기로 혔구만요.
불린 쌀을 참기름에 달달 볶아서 말갛게 될 즈음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쌀알이 퍼질때쯤 갈아놓은 전복내장을 넣고
가끔씩 저어가며 끓여줬쓰요.
히히...요 그릇 넘 맘에 들어요.
사놓고 아직 개시를 못혔는디
이 전복죽 비쥬얼이 쪼까 거시기혀서
그릇이라도 이뻐얄것 같어서뤼...ㅋㅋ
보글보글 끓은 죽여다가 참기름을 휘리릭 뿌려주고
갓볶은 통깨를 솰솰 뿌려준 다음
뚜껑을 살포시 덮어서 식탁에 올렸지요.
이 앙증맞은 그릇속에 뭣이 들었나 호기심 충만혀서 뚜껑을 연 순간...
눈으로 먼저 음식을 먹는 울신랑
이게 웬 황당헌 죽이냐공...ㅎㅎ
쌀에 비해 전복내장이 넘 많이 들어간 탓일까여?
워찌 녹두죽 비쥬얼이 되얏구먼요.
글두 자연산 전복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가끔씩 오다가다 씹히는 전복 건더기로 만족허얀다고 살살 구슬렸지라.
글두...나름 맛나게 즐겼쓰요.
전복내장을 죽 말고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또 있을까요?